사설 / 국정지지율 추락과 혼돈에 빠진 여당, 전면 쇄신해야
사설 / 국정지지율 추락과 혼돈에 빠진 여당, 전면 쇄신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2.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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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국정 운영 동력 유지의 마지노선이라는 30%가 깨지고 20%대로 주저앉으며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사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되며 지난주 32%이던 지지도에서 4%포인트가 더 떨어지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졌다.

취임한지 석 달도 채 안된 상태에서 30%대가 붕괴된 건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라 생각된다. 대통령을 비롯 여권 전체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복합 경제위기로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여권은 해결책은커녕 집안싸움에만 골몰하는 듯한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노출 등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으니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닌가 싶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밑돈 시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범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으로 휘청거리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인 21%를 기록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시기는 취임 후 2년이 지난 2015년 1월 넷째 주였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0%를 밑돈 시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다섯째 주였다.

특히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 276명의 그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 9%, 주관·소신 6%, 경제·민생 6%, 전 정권 극복 6%, 소통 5% 등을 꼽았다.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598명의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가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 8%, 독단적·일방적 8%, 소통 미흡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경찰국 신설 4%, 직무 태도 3%,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 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런 위기는 윤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 전체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추월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을 때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물론 지지율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자칫 국민들에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윤 대통령은 8월 첫째 주 여름휴가에 들어가 8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한다. 휴가 중 지지율 추락의 이유를 꼼꼼히 따져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진정 무엇이 국민의 마음을 떠나게 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분석해 국가경쟁력 회복과 잘 살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 국정 전면 쇄신으로 지지율 만회 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