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 기  서울시의회 의장 / “서울 전진 이끌고 시정 주도하는 의회 만들겠다”
김 현 기  서울시의회 의장 / “서울 전진 이끌고 시정 주도하는 의회 만들겠다”
  • 문명혜
  • 승인 2022.08.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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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 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 현 기  서울시의회 의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경북 영주 한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오던 날 주민들은 환호했고, 점등식에 나온 지역 국회의원이 자신의 치적임을 내세우는 걸 보고, ‘세상을 이롭게 바꾸려면 정치인이 돼야겠다’는 꿈을 키웠던 소년이 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김현기 의장(국민의힘ㆍ강남3)이다.

국회 입법보좌관 활동을 접고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7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김현기 의장은 8대, 9대에도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고, 10대 땐 고배를 마셨지만 두달전에 치러진 11대 서울시의원 선거에서 재기해 의회내 최다선인 4선 중진이 됨과 동시에 천만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 수장에 올랐다.

재선 때인 8대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현기 의장은 교육문화, 교통, 도시계획관리, 행정자치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시정현안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서울시의회 최다선인만큼 김 의장의 의정활동 성과는 넓고 높게 쌓여 있다.

악취로 민원이 들끓었던 일원동 탄천하수처리장을 덮고 2만2000평 공원(마루공원, 에코파크)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고, 지역구내 대모산 구룡산 사유지를 시비로 매입해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케 한 것도 상위에 랭크되는 성과다.

세곡동 밤고개로 도로확장, 풍문여고(현 풍문고) 세곡동 이전을 이뤄내 교통ㆍ교육 인프라를 늘리고, 지역구내 복도식 임대아파트 복도 난간에 창문을 설치해 추위를 막아주는 등 김 의장의 의정성과는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의회주의자’를 자임하며 소수당을 배려하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김현기 의장에게 11대 전반기 서울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들어본다.

 

-11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선택해 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리며, 두 달전 선거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확인된 만큼 시민의 뜻을 받들어 보다 나은 서울 만들기에 온힘을 다 하겠다.

시민 대의기관 대표로서 서울 전 지역에 시정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늘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11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계획은.

“11대 서울시의회 개원식에서 밝힌대로 대외적으로 시민의 뜻에 따르는 서울의 전진과 서울의 정상화를 지향하고, 교육 개혁으로 기초학력 향상과 학력 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서울시정을 주도해 나가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개인적으로 의회주의자로서 원칙과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 의회 운영에 충실할 것이고, 야당 목소리도 경청 하는, ‘함께 가는 의회’를 만들겠다.”

-개원사를 통해 밝힌 ‘서울의 지속가능한 전진’의 구체적 실현 방안은.

“오랫동안 의회내 다수당이 변하지 않아 생길 수 있었던 부작용을 샅샅이 살피고, 재개발ㆍ재건축 등 시민의 요구가 높은 도시재생 관련 조례 제정에도 역점을 두겠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예산은 재조정하고, 조직 등 내부개혁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

오랜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동력 살리기’도 의회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입법과 재정적 뒷받침에 적극 나설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창업과 사업전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역대 의회와 비교되는 11대 의회의 특징이 있다면.

“우선 12년 만에 의회 다수당이 교체되는 변화가 있었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 인사권에 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것은 커다란 환경변화다.

11대 서울시의회는 112명의 의원 중 82명이 초선인데다 20, 30대 의원도 16명이나 될 정도로 신선함과 역동성이 기대되고, 여성의원의 숫자도 30%에 가까운 32명이나 되기 때문에 여성정책과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1대 의회에서 시급히 풀어야 할 현안이나 과제가 있다면.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가로막는 시민단체에 대한 무분별한 예산지원을 개선하고, 서울의 중ㆍ고교 기초학력 미달 수준이 심각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질 높은 공교육 제공’에 적극 나서겠다.”

-‘의회가 주도하는 서울시정’을 주창하셨는데 실행방안은.

“서울시의회가 그동안 ‘여과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 기능에 충실할 것이다.

집행부의 정책과 사업예산을 세세히 따지고 제대로 심의해 협치와 견제의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시민을 위한 최선의 시정이 펼쳐지도록 의회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

-임기중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구룡마을 개발 해법을 꼭 찾아야 한다. 책임있는 주체들이 서로 핑퐁을 치면서 책임전가를 계속하면 문제해결은 요원하다.

구룡마을 문제는 서울시 전역의 현상으로 재개발ㆍ재건축 규제 완화 해법이 조속히 마련되길 시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께는 이번 선거에서 보여 주신 뜻을 받들어 현장에서 찾아 뵙고 대화하면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뛸 것을 약속드리니 의회를 믿고 지켜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동료의원들께는 11대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서울의 발전을 견인하는 모범적 의회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문명혜 기자/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