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U 교체… 연말까지 새 브랜드 만든다
I·SEOUL·U 교체… 연말까지 새 브랜드 만든다
  • 이승열
  • 승인 2022.08.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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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치’ 찾고 알리는 4단계 과정 추진… 세계인이 사랑하는 새 브랜드 개발
서울 브랜드 연혁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 현 브랜드인 ‘I·SEOUL·U’의 의미가 모호해 외국인들의 부정적 평가가 많다고 보고 이를 교체하겠다는 것. 연내 최종 선정이 목표다. 

서울의 역동성과 매력, 글로벌 선도도시로서의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아, ‘서울’ 하면 떠오르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현재 브랜드인 I·SEOUL·U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인지도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고,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올해 6월 서울시민 1000명,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해외 17.9%, 국내 69.3%에 그쳤고, 해외 73%, 국내 68.1%가 새로운 도시브랜드 제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도시브랜드가 도시 고유의 특성과 정체성을 특정해서 담아내야 한다’는 원칙 아래, 4단계에 걸쳐 브랜드를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1단계 서울의 가치 찾기, 2단계 서울의 가치 만들기, 3단계 서울의 가치 결정, 4단계 서울의 가치 알리기 등을 거친다. 

‘서울의 가치찾기’(8~9월)는 서울의 정체성과 매력을 브랜드에 담기 위한 첫 단계다. SNS 티저 캠페인, 서울의 가치찾기 부스 설치 등을 추진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온‧오프라인과 표본조사를 통해 서울의 중심 가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서울의 가치 만들기’(9~10월) 단계에서는 전문가 자문단이 1단계에서 도출된 서울의 가치를 분류해 핵심어를 도출하고, 브랜딩 작업을 통해 1차 디자인(3~5개)을 개발한다. 

‘서울의 가치 결정’(11~12월) 단계에서는 1차 디자인 후보(안)에 대해 국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선호도 표본조사와 시민투표를 실시하고, 전문가 자문단에서 이를 반영해 최종 브랜드를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가치 알리기’(12월~) 단계에서는 최종 선정 결과를 오는 12월 열리는 ‘도시경쟁력 포럼’ 개막식에서 발표하고 전 세계 도시경쟁력 관련 전문가와 공유한다. 

2023년에는 ‘서울’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서울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정교화 작업을 실시한다. 정교화 작업을 마치면 글로벌 도시마케팅 브랜드로 국내외에 확산해 나간다. 

 

 

시는 브랜드 개발의 첫 단계로 ‘서울은 00이다. 서울의 가치 찾기 시민 공모전’을 17일부터 시작한다. ‘서울다움이란? 서울을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등에 대한 핵심 키워드(단어)를 접수해, 서울의 특성과 기능, 정서적 가치와 지향점에 대한 국내·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온라인 응모는 31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9월 중순까지 서울시내 주요 행사장과 광화문 광장 등 명소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진정한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새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며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