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 “코로나19 타격 지역상권 회복 위해 노력”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 “코로나19 타격 지역상권 회복 위해 노력”
  • 이승열
  • 승인 2022.08.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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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길기영 중구의회 의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제9대 전반기 중구의회를 이끌어 나갈 길기영 의장(국민의힘, 회현동·필동·장충동·다산동)은 제8대 의회에 이어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길 의장은 지역 직능단체 및 사회단체에서 30여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중구 지킴이’로, 중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과 제8대 후반기 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중구의회는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 심한 갈등이 있었고, 이를 치유할 막중한 책임이 길 의장에게 남겨지게 됐다. 길 의장은 “의장단 선출과정의 불협화음으로 가슴이 매우 아프다. 많이 힘들지만 인내를 갖고, 화합하는 의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만큼, 모든 의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길 의장은 제9대 중구의회의 슬로건으로 ‘화합·소통·공정, 상생하는 구민중심 열린의회’를 제시했다. 길 의장은 “화합과 소통, 그리고 공정이라는 기본가치와 원칙으로 돌아가, 의회가 구민의 대표로서 변화하고 혁신하길 바라는 지역의 염원을 높이 받들어 ‘구민을 위한 구민에 의한 의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소통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의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제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들과 한결같은 성원으로 의정활동을 응원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그동안의 의정경험의 노하우와 연륜의 힘으로 의회가 구민이 바라는 중구의 모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 정치적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오직 구민의 이익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화합할 수 있는 의회상 정립에도 책임을 다할 것이다.”

- 9대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우리 의회에는 저를 비롯해 9명의 의원들이 있다.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지역구를 대표하고 있어 구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대립하거나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원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건설적인 비판과 열린 소통을 거쳐 구민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의회 인사권을 의장이 갖게 됐다. 의장님만의 인사기준이 있다면.

“기존에는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의 임용권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갖고 있고 지방의회 의장은 직원에 대한 추천권만 행사할 수 있었다. 지난 8대 의회에서는 의장 추천권마저도 유명무실해진 상황에 놓여,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책무를 이행할 수 없는 참으로 부당하고도 불합리한 일들을 겪어내야만 했다.

이제는 인사권 독립으로 지방의회 인사의 자율성이 확보됨에 따라 집행기관에 대한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이 한층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의정활동 지원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인력을 직접 임용할 수 있게 돼,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새롭게 도입된 제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운영에 의장으로서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의장님이 생각하는 중구의 최대 현안과 그 해결방안은.

“코로나19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지역사회 불안과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구는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대형 상권이 밀집해 있고 상공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비중이 큰 편이어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의회에서는 현장 상황을 늘 예의주시하며 지원책 마련과 제도 개선에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상권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을 발의하고 예산을 증액하는 등 입법적·재정적 지원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체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열악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미취업 청년, 한부모가정, 홀몸어르신 등 위기 계층의 복지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기 위한 사회 안전망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상생과 협치의 의회 구현으로 어려운 시기에 구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늘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