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
서울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
  • 문명혜
  • 승인 2022.11.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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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ㆍ버스 양 뱡향 공급 늘려…심야 택시 7000대ㆍ버스 8000명 수송력 확대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연시를 앞두고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내놨다.

그동안 심야 택시 승차난은 주로 연말에 발생했지만 올해는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택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에 심야 택시와 시내버스 수송 확대 등 양 방향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월10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의 개인택시 부제(강제 휴무제)가 전면 해제되고, 12월부터 올빼미버스 3개 노선이 신설되며, 주요 지역의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익일 오전 1시까지로 연장된다.

종합대책은 △심야 택시 공급 확대 △올빼미 버스 등 심야 버스 수송 능력 증대 △대시민서비스 개선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안전강화 등으로 추진된다.

현재 서울의 심야 택시 공급은 하루 2만여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80% 정도에 그친다.

일상회복과 함께 중장거리 이동, 편리함, 개인 이동 등 택시 수단 특성에 따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선 개인택시는 10일부터 부제를 전면 해제한다. 45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로,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해 심야시간대 추가적인 택시 운행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기존의 가ㆍ나ㆍ다(3부제), 9ㆍ라(특별부제) 등으로 나뉜 부제를 폐지하고, 대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눠 월~금요일 야간 조에 집중 투입한다. 야간 조 확대로 약 5000대의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법인택시는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 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11월 중 취업박람회를 열어 신규 택시기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신규 기사에게는 택시운전자격취득 비용 약 10만원과 취업정착 수당 월 20만원(3개월간)을, 재취업한 기사에게는 3개월 이상 근무시 월 20만원(3개월간)을 각각 지급한다. 이를 통해 총 2000대를 추가로 늘린다는 목표다.

개인택시 부제 전면 해제와 법인택시 야간 조 편성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총 7000대 가량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12월1일부터는 심야할증 시간과 요율을 조정해 택시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을 적용한다.

내년 2월1일부터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동시에 기본 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심야 시간 버스 수송력을 8000명 늘리기 위한 대중교통 대책도 시행한다.

올빼미버스는 12월1일부터 3개 노선(N32, N34, N72) 연장을 포함해 총 37대 증차가 이뤄진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연시를 맞아 심야 승차난이 예상되는 만큼, 택시와 버스를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올빼미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충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