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웅 도봉구의회 부의장 / “대안 있는 지적ㆍ건전한 경쟁 관계 만들 것”
강철웅 도봉구의회 부의장 / “대안 있는 지적ㆍ건전한 경쟁 관계 만들 것”
  • 신일영
  • 승인 2022.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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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웅 도봉구의회 부의장
강철웅 도봉구의회 부의장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도봉구의회는 여야 협치,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간의 조화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당리를 따지지 않는다. 의회와 집행부의 힘겨루기도 없다. 불필요한 소모전 대신 구민을 위한 일에 온 힘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제9대 도봉구의회 전반기 강철웅 부의장을 만나 의회와 구정 현안을 들어봤다.

-부의장 취임 4개월이 지났다.

“9대 전반기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이 외치와 내치를 분담하고 있다. 가정에 비유하면 의장은 아버지, 부의장은 어머니 역할인 셈이다. 의장이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면, 부의장은 내부 결속을 이끌어가고 있다. 9대는 특히 초선 의원이 많아 이들이 의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의회를 이끌고 있다.”

-9대 전반기 구의회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은.

“아직 진행 중인 일들이 많다. △구민들을 위한 보행권 확보 △복지 사각지대 해소 △공부하는 의회를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위기 가구 조기 예방을 위해 이웃을 자주 만나는 생활업종이나 지역주민을 선발해 위기 가구를 찾아 동주민센터에 연계해주는 것이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의원들 연수교육비를 상향 조정했다. 도봉구의회가 지난 8대 때 조례 발의 건수가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이런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방안,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집행부와 ‘건전한 경쟁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원들에게 대안이 있는 지적을 주문하고 있다. 지적과 대안을 함께 내놓으면 “이런 문제를 이렇게 고민하는구나”라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상호간의 공감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견제만 하는 곳이 아닌 견제와 공감이 함께 하는 관계로 만들어가고 싶다.

집행부에는 수동적인 태도와 무조건적 수용, 또는 무조건적 반대를 하던 행태를 버리자고 얘기한다. 집행부도 의회의 지적을 잘 수용하는 편이어서 의회가 집행부가 서로 존중하고 견제하는 ‘건전한 경쟁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결과물도 있다. 올 1월부터 시작한 ‘무료세탁 서비스’다. 무의탁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의 세탁물을 수거ㆍ세탁후 다시 배달해주는 것이다. 취약계층도 살피고, 세탁업소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구의 최대 현안과 해결과제.

“도봉구의 최대 현안은 네 가지다. GTX-C노선 지하화 사업과 창동민자역사, 아레나 공연장, 창동ㆍ상계 신경제개발사업 등이다. GTX-C노선은 원안인 ‘지하화’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감사원이 최근 GTX-C노선의 도봉 구간 지상화 과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창동민자역사는 공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속도가 나지 않고, 아레나 공연장과 창동ㆍ상계 신경제개발사업 등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러-우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변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 추이를 보며 힘을 집중해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임기 중 역점사업과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

“의회에서 ‘무장애길’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무장애길은 장애인과 노령자, 또는 임산부 등 신체적 취약계층을 위한 것으로, 이들의 운동과 산책 욕구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비용인데, 중앙 정부의 예산을 끌어와서라도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다.”

-구민ㆍ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들은 의회와 의원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드린다. 그럴 때 의회도 구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공부하고, 말씀에 더 주의를 기울여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 동료 의원들은 작은 소리라도 주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연구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해달라. 의원의 실력과 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신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