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마지막을 미리 예견해야
시청앞/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마지막을 미리 예견해야
  • 정칠석
  • 승인 2022.1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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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功成行滿之士(공성행만지사)는 要觀其末路(요관기말로)니라.

이 말은 菜根譚(채근담)에 나오는 말로써 ‘성공하여 만족한 사람은 반드시 일의 마지막을 미리 예견하라’는 의미이다.

국어사전에는 양심이란 어휘를 사물의 선악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명령하는 능력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도덕적 의식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들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며 마침내 이루어낸다. 그것이 인간이다. 양심이라는 거울에 비쳐진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시작과 끝을 처음과 마지막을 되풀이하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이 막혔으면 처음으로 되돌아가라. 시작에서부터 심었던 자신의 땀과 의지와 그리고 설계를 재점검하라. 반드시 허술하게 넘겨버린 대목이 있다. 만일 그대가 뜻했던 어떤 일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만족해하고 있다면 다가올 그 일의 마지막을 미리 내다보라. 그리하여 끝없이 일을 사랑하라. 새로운 일을 항상 창조하라. 그것이 그대의 올바른 성공이다.

작금에 들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경제와 국민들의 삶마저 멈추지 않을까 우리는 심각하게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탱크로리 운송거부로 전국 주유소의 재고 바닥은 초읽기에 들어갔는가 하면 광양제철소 출하량은 파업이전 대비 10% 수준으로 낮아졌고 현대제철 포항철강공단 역시 출하하지 못한 철강 제품을 그대로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셧다운 위기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느낌이다. 그러나 서울 및 대구지하철 노조와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는가 하면 포스코 노조지부가 연간 수억 원의 조합비를 걷어가는 금속노조를 향해 ‘우리는 현금인출기(ATM)가 아니다’라는 불만을 토로하며 왜 탈퇴했는지도 화물연대는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획 민폐파업, 정치파업은 공멸만 있을 뿐이며 이를 바라보는 내부균열과 민심이반을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화물연대는 하루빨리 본연의 업무에 복귀하고 나서 안전운임제 일몰 여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차제에 정부는 법과 원칙을 곧추세워 업무 복귀에 대해 업무방해와 협박 등이 있었다면 당연히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앞으로는 노동 현장에 법치원칙을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해 정치파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훼손하는 투쟁 위주의 소모적 노사 관계를 반드시 끝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