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와대 주변 ‘전기 자율주행버스’ 운행
서울시, 청와대 주변 ‘전기 자율주행버스’ 운행
  • 문명혜
  • 승인 2022.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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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시민 누구나 교통카드만 있으면 무료 탑승…자율주행 대중화 기대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다.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한 것은 전국최초 사례로, 청와대 주변에서 2대가 운행된다.

교통카드만 있으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청와대 개방과 함께 미래 교통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일부지역에서 특정기간 시범운행을 한 적은 있지만 정기 운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약 2.6km를 운행하게 된다.

주요 노선은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ㆍ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이번 선보인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행 업체로 서울대ㆍ에스유엠(SUM)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시범운행을 해왔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는 첫 번째 자율주행 자동차다.

시는 앞으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TAP!) 뿐 아니라 노약자 등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교통카드 이용을 더욱 확대해 기존 대중교통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자율주행 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안내하는 등 대중교통 안내시스템과도 접목한다.

총 5개 정류소 중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며, 지하철이용객의 청와대 방문 편의증진을 위해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자율주행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 간격은 15분이나 오전 9시~10시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서울시는 청와대 정기 운행을 계기로 서울 도심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한다.

또한 자율주행버스 유상 운송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청와대 주변 일대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