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위기의 어르신 1인가구 발굴, 지원
성북구, 위기의 어르신 1인가구 발굴, 지원
  • 문명혜
  • 승인 2023.01.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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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단절로 위기 처한 복지사각지대 찾아, 1인 사례관리 및 가족찾기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정릉2동에서 가족 왕래가 끊어져 홀로 방치된 어르신을 찾아 지원해 눈길이다.

‘지하 방에 온종일 홀로 누워서 지내는 어르신이 있다’는 제보에 정릉2동 복지플래너가 즉시 해당가정을 방문해 지원한 사례다.

그곳엔 이웃,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상태로 반지하 쓰레기 더미 속에서 ‘몰라’ 라는 말만 반복하며 누워 계신 어르신이 있었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고장난지 오래라 작동되지 않았고, 오래된 냄비와 곰팡이 핀 물건들이 살림살이의 전부였다. 집안에는 당장 먹을 한 끼의 음식도 없었고, 어르신이 언제 마지막 식사를 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민ㆍ관 협력으로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은 매 끼니 드실 수 있는 도시락 지원과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시작했고, 정릉2동주민센터는 긴급 사례회의를 열어 돌봄SOS(일시재가ㆍ식사지원ㆍ주거편의) 및 기초수급상담, 서울형긴급지원 생계비, 요양등급신청 등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 보살핌을 자처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 했고, (사)함께웃는세상에선 반지하 집안 전체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의 단절된 관계 회복을 위해 ‘가족 찾기’를 병행한 결과 조카와도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함께 따뜻한 삶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1인가구 안전망을 장기적으로 구축하고, 앞으로도 신속한 위기 대응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