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최초 ‘드론’ 띄워 한옥 지붕 점검
서울시, 전국최초 ‘드론’ 띄워 한옥 지붕 점검
  • 문명혜
  • 승인 2023.01.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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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람이 직접 지붕에 올라가 확인하던 걸 올해부터 드론으로 정밀 촬영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한옥 지붕을 점검하는데 전국최초 드론 촬영을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지붕에 올라가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일일이 촬영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드론으로 지붕 전체 모습, 기와 세부 상태를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정밀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누수 등 문제는 가옥 내부는 물론 지붕 위에서도 면밀하게 상태를 살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드론이 여러 각도에서 찍은 촬영물을 활용하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선 방법을 찾을 있을 뿐만 아니라 거주자에게도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내 한옥 8000여채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한옥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생활밀착형 한옥 점검ㆍ관리 서비스인 ‘한옥출동 119’를 제공하고 있고, 드론을 활용한 지붕 점검도 이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된다.

한옥출동 119는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드론 점검은 지붕 유지ㆍ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제공하며, 개별 비행ㆍ촬영은 수도방위사령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해서 신청 후 최소 4일(공휴일 제외)이 필요하다. 비행금지구역 내에서는 기존처럼 점검자가 직접 지붕에 올라가 조사한다.

김유식 서울시 한옥정책과장은 “한옥지원센터는 2015년 시작한 이래 한옥 점검ㆍ상담, 수선 지원, 유지관리 등 서울 한옥 진흥 정책을 선도했다”면서 “앞으로도 드론 점검 서비스처럼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한옥 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을 찾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