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 문명혜
  • 승인 2023.03.14 13:31
  • 댓글 0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사업’ 2.0버전…서울 도시경쟁력 강화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친환경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한강변의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고,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수상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함께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도 조성된다. 곤돌라를 타고 한강 풍광도 즐길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5위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 도시공간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오세훈 시장이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2.0버전이다.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기존 한강르네상스사업은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문화기반 향상 등을 기반으로 5대분야 33개 사업을 추진, 여의도ㆍ뚝섬ㆍ반포ㆍ난지에 조성된 한강공원과 달빛무지개분수, 여의샛강 생태공원 등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의 ‘회복’과 ‘창조’의 철학을 이어 받아 그간의 사회변화를 고려하고, 아쉬운 점과 새로운 기회들을 찾아내 추진한다.

우선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시는 또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리듬감 있는 경관을 구축한다.

한강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약 90여개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변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 한다.

대규모 문화시설도 한강변에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조성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됐다.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 일환으로 항만시설인 마리나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