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 임용…‘강북형’ 지역개발 박차
강북구,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 임용…‘강북형’ 지역개발 박차
  • 신일영
  • 승인 2023.03.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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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전문성 강화’ … 주거환경 개선방향 정립
강북구가 15일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을 신규 임용하고 강북형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 아랫줄 왼쪽이 이순희 구청장, 아랫줄 오른쪽이 최정희 신임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
강북구가 15일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을 신규 임용하고 강북형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 아랫줄 왼쪽이 이순희 구청장, 오른쪽이 최정희 신임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15일 2040도시발전계획과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 방향 정립을 담당할 재개발재건축지원단장을 5급 사무관급으로 임용하고 지역강북형 지역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임용된 최정희 신임단장(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전문위원)은 구 전체 재개발 현황을 분석해 대상지별 맞춤형 사업 모델을 제안하고, 대상지별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면서도 원주민 보호하는 일 등을 이끈다.

강북구는 현재 정비사업 21곳, 소규모정비사업 69곳, 도심공공주택 5곳, 주택건설 3곳 등 98개의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는 서울 자치구 중 상위수준이다.

지원단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수유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달 2회 가량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지원단이 주최한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종전엔 정비사업 시행자가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동의서를 구함에 따라 주민들이 혼란과 갈등을 겪었으나, 지원단이 설명회에서 주민 분담금 추산 방법과 동의서 철회 기준 등을 설명해주면서 구민 갈등이 줄었다.

모아타운 사업지인 번동과 수유동 4곳의 설명회는 설문조사 결과 주민만족도 86점, 사업이해도 9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강북구는 지난해 ‘합리적 고도제한 완화’라는 전략을 세우고, 같은 상황인 인근 도봉구와 함께 용역에 착수, 완화 방안을 마련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강력하게 건의했다.

그 결과 고도제한으로 매번 재개발이 무산됐던 미아동 791-2882 소나무협동마을과 번동 441-3 일대가 지난해 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에 선정돼는 쾌거를 이뤘다.

이순희 구청장은 “재개발은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구와 시에서 재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전략과 장치들을 운용하지만 결국 당사자는 주민들”이라며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조합이 설립되면 똘똘 뭉쳐서 최대한 갈등을 줄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시개발에서 소외됐던 설움을 딛고 잘사는 도시, 이사오고 싶은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