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43 신우신염은 성병인가요?
건강칼럼/ 생생상식 #43 신우신염은 성병인가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3.04.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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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35세 남성입니다.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 중입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에도 같은 병으로 치료 받았었고 결혼 전 연애 중에도 2~3년 간격으로 방광염과 신우신염으로 고생했습니다.

혹시 이것이 성관계 때문에 비롯된 것 일까요?

만약에 신우신염이 성병이라면 어떻게 해야 예방을 할 수 있을까요?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의 실질에 세균이 침투해서 염증이 생긴 것으로 요로감염 중의 일부분이다.

예를 들면 요관에 발생한 요로감염을 요관염, 방광에 발생한 것을 방광염, 요도에 발생한 것을 요도염이라고 칭한다.

성병이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각종 원인에 따라 성적인 접촉을 통해 발생한 질환을 일컫는다. 하지만, 성적인 접촉 이외에도 수혈이나 면도기와 주사바늘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전파되기도 한다.

즉, 성병은 요로감염의 일부분이지만 요로감염이 전부 성병에 의한 것은 아니다.

신우신염의 윈인은 세균이며,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다.

젊은이의 경우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없더라도 잘 발생하며, 요로계 관련된 수술이나 기구 조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열이 나면서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심하면 오심, 구토, 혈뇨 등이 보이기도 한다.

신우신염의 진단은 임상증상, 소변검사, 배양검사를 기본으로 한다.

소변에서 백혈구, 적혈구 등을 확인하고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확인한다.

신우신염의 치료는 배양된 세균의 항생제 감수성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항생제를 통한 약 2주간의 외래 통원 치료를 한다.

하지만 발열 등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위장장애 등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일내에 증상의 호전이 이루어 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신장 농양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신우신염은 요로계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인 이상이 아니라면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반복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평상시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부분이지만 신우신염이 전부 성병에 의한 것은 아니다.

즉 신우신염이 100% 성병을 의미하지 않지만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권장한다.

특히 반복적인 신우신염이 생기는 여성의 경우에는 대변을 닦을 때 질 부위에서 항문 방향으로 해야 한다.

단순 신우신염의 치료는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비뇨의학과 등에서 항생제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복합 신우신염의 치료는 비뇨기계 이상의 검사 및 진단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것을 모두 할 수 있는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