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회 차해영 의원, 레드로드 조성 소통 부족 지적
마포구의회 차해영 의원, 레드로드 조성 소통 부족 지적
  • 양대규
  • 승인 2023.03.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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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예산 삭감 부분도 질의
마포구의회 차해영 의원이 지난 레드로드 사업 및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관련 구정질문 (1)
마포구의회 차해영 의원이 지난 29일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레드로드 사업 및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와 관련해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마포구의회(의장 김영미) 차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교동·망원1동)이 29일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에 나서서 ‘레드로드’사업 및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와 관련해 구청장에게 답변을 요청했다.

차해영 의원은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마포구 발전과 핵심 현안들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구정질문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출신 지역구인 서교동과 관련된 두 가지 현안을 제시했다. 홍대 어울마당로 관광 특화 거리인 ‘레드로드’ 조성 사업과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이다.

먼저 ‘레드로드’와 관련해, 차 의원은 “구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설물 철거, 도로 포장, 주차장 폐지, 상표권 등록, 캐릭터 공모, 명예도로명 주소 부여 등 다양하고 중대한 이슈가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의회에 사전에 업무계획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의장, 상임위원회 위원장, 지역구 의원과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차해영 의원은 ‘레드로드’사업과 관련하여 △안전을 위한 골목길 잠재적 위협요소 해소 사업으로 ‘레드로드’ 사업 미끄럼방지 포장을 우선순위로 계획한 이유·절차·기준 △10·29 이태원 참사 현장과 유사한 홍대거리 골목길에 안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 △집행부가 주력하는 사업을 구의회와 논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이유와 이후 사업 추진 시 구의회와 협력 계획방안 △주민의견 수렴이나 참여구조를 두지 않은 채 당초 계획과 달리 급박하게 추진한 이유 △도시환경국 ‘홍대 어울마당로 일대 통합적 관리 및 비전 설정 용역 과업 보고’에서 3월~4월 축제를 대비해 ‘레드로드의 붉은 이미지 조기정착을 위한 단기적 조성계획을 검토하자’라는 의견이 나온 경위 △레드로드 사업을 처음 홍보할 때 안전이 아닌 홍대 관광특구 테마거리로 만들겠다고만 홍보한 이유를 질문했다.

다음으로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이하 센터)와 관련해, 차 의원은 지난해 12월 예결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상기했다. 센터가 민간위탁 성과평가 결과 우수 평가를 받았고, 2023년도에 재위탁해 안정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과평가 결과 및 문화예술과의 요청을 반영해 5000만 원 증액하여 편성했던 예산이 다시 감액되어 전년도 예산과 같게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차해영 의원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사업과 관련해 △12월에 정식계약 연장이 아닌 3월31일까지 3개월 연장하고, 2월에 12월31일까지 9개월 연장계약을 진행하게 된 사유 △지난 제259회 정례회에서 확정된 7억 2000만 원의 2023년 예산을, 정례회 2주 후 자체적으로 5000만 원을 감액한 이유 △마포청년일자리 사업 참여자 15명과 매니저 2명, 총 17명이 4월3일자로 마포출판문화지원센터에 입주하는데, 유사한 사업을 하는 마포청년나루가 아니라 센터로 입주하게 된 경위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간 센터에 대한 검토사항 △2010년 1월부터 서울시가 서교동 일대를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것과 관련,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위한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일괄 답변 방식으로 차 의원의 질문에 개괄적으로 답변했으며, 상세 질문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의원은 이날 제2차 본회의 종료 후 비공식 석상에서, 올해 마포구 전체 예산 중 안전 대책에 관한 예산이 부족한 것을 지적했다. 그런데도 다중밀집지역 위험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특별교부금이 관광특화 분야로 쓰이는 것은 용도에 어긋난다고 우려하며 "현재 홍대 어울마당로 주민들의 '레드로드'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제기된 상태인데, 이 분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참여 구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