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점 등정 성공
아프리카 최고점 등정 성공
  • 시정일보
  • 승인 2007.10.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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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논설위원 등 서울스포츠대학원 대학교 '킬리만자로 원정대'
킬리만자로를 향해 출발

본지 김중영 논설위원을 비롯 서울 스포츠대학원대학교 킬리만자로 원정대는 10일 08시경 아프리카 대륙 최고점인 킬리만자로 최정상인 키보화산 우후르피크 5895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본지 논설위원을 비롯 서울 스포츠대학원대학교 킬리만자로 원정대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출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 탑승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한 후 4일 케냐 나이로비공항에 도착했다. 원정대는 5일 버스로 탄자니아 국경에 도착 비자를 발급받아 국경지대 마사이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초원지대를 거쳐 인천공항 출발 8일만에 킬리만자로 정상 공격을 감행 총 11명의 대원 중 7명이나 아프리카 대륙 최고점 등정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킬리만자로 원정대는 3일 23시55분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 탑승 두바이 공항을 거쳐 14시15분 케냐 나이로비공항 도착 나이로비 시내 실버스프링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5일 08시 탄자니아 모시를 향해 버스탑승 13시 탄자니아 국경도착 비자를 발급받았다. 13시30분 국경지대를 출발 한참을 달리다보니 멀리 킬리만자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창밖은 초원지대로 나무가 별로 없고 건기가 끝나갈 즈음으로 풀이 메말라 매우 황량하게 보였다. 16시40분 탄자니아 모시 스프링랜드 호텔에 도착 현지 가이드와 이혜석대장 등과 조우해 산행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6일 9시 이날은 모시를 향해 버스에 산행가이드 솔로몬과 말리사 동승한 가운데 출발했다. 10시30분 해발 1982m 마랑고게이트에 도착 입산허가를 득한 후 12시20분 기념촬영 및 성공적인 킬리만자로 정상정복을 다짐했다. 16시20분 만다라산장을 향해 25분 걷고 5분휴식을 반복하며 2700m지점에 있는 만다라 산장 도착 고소약을 지급받았다.

해발 3840m 강한 햇살과의 한판승부

마랑구 게이트에서 만다라 산장으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열대 우림지대는 푸른 숲과 수량이 풍부한 계곡으로 해발 800∼1,800m대로 목초지와 농작물 경작지이다. 강수량은 산기슭 평원지대는 연간 500mm로 수량이 풍부한 위쪽의 우림지대에서 지하로 스며 내려온 물이 비옥한 화산흙과 함께 농작물을 키운다. 대우림지대는 해발 1,800∼2,800m대로 강수량이 연간 1,000∼2,000mm다. 동식물의 분포가 가장 풍부한 지대로서 킬리만자로 중간 1/3 높이에 푸른 숲이 산을 넓게 빙 둘러싸고 있어 멀리서도 숲의 아름다운 띠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킬리만자로 수자원의 96%가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풍부한 강수는 두꺼운 낙엽층에 의해 흡수되며 흙과 구멍 난 용암석으로 흘러들어가 아래쪽에서 샘으로 솟아난다. 이 지대는 습기와 고도 때문에 구름이 많이 끼고 해를 가려 수분이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습도가 매우 높고 안개비가 자주 내리는 곳이다. 낮 기온은 15∼20°C정도이나 밤에는 매우 춥다.
7일 08시 만다라산장에서 산행을 출발 호롬보 산장으로 오르는 길은 산악초원지대이다. 산악초원지대는 해발 2,800∼4,000m대로 강수량이 연간 530∼1,300mm로 관목을 비롯 덤불과 풀들이 자라고 있다. 대표적인 식물은 세네시오인데 목질의 큰 줄기 위에 양배추 모양의 잎사귀를 마치 왕관처럼 쓰고 있는 것 같다. 기온은 서늘하며 날씨는 우림지대 경계부의 잦은 안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맑다. 3,000m 이상에선 결빙이 되지만 낮에는 햇볕이 워낙 강렬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이다.
12시40분 해발 3840m 지점 황정남대원이 고소증을 호소하고 우박이 내렸다. 15시50분 3720m 호롬보 산장 도착했으며 박소영대원과 김현숙대원도 고소증을 호소했다.


고속 적응훈련 '마웬지봉'이 보인다

8일 9시15분 산행을 출발 고소적응훈련을 하며 4300m지점 앞에 마웬지봉을 볼 수 있었다. 14시30분 5149m 마웬지봉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하산길 김갑용대원이 매우 힘들어 했다. 9일 08시15분 산행을 출발 안부에서 키보 산장으로 오르는 길은 산악사막지대는 해발 4,000∼5,000m대로 연간 강수량이 250mm이다. 이 지역은 낮은 한여름이며 밤은 한겨울이다. 낮에는 40℃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강렬한 직사광선으로 지표의 물이 거의 모두 수증기로 날아가 버린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그나마 흙속에 남아 있던 물은 얼어붙어 팽창해 흙을 밀어 올려 식물의 뿌리를 노출시키며 생명력이 질긴 이끼 같은 것만이 생존할 수 있어 용암석에 붙어 자라는 곳이다. 정상 극지대는 해발 5,000m 이상의 고지대로 연간 강수량이 100mm 이하다. 이 지대는 극지와 같은 기후로 밤에는 얼어붙도록 춥고 낮에는 태양의 직사광선이 내려쬔다. 대기 중 산소는 평지의 반으로 줄고 지표에는 물이라곤 전혀 없으며 물기가 있다면 얼음과 눈으로 얼어붙어 있다.
12시20분 해발 4350m지점에서 오찬을 하고 15시40분 4700m지점에 있는 키보산장 도착했다. 24시 이번 원정대의 목표인 정상 우후루 피크를 향해 긴장된 마음으로 산장을 나서니 눈이 내리고 있다. 화산석과 화산재가 뒤섞인 25도∼40도의 급경사를 한 발 한 발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고통스럽다. 앞서가는 솔로몬이 연신 폴레폴레(천천히)를 외치며 킬리만자로 송을 부르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앞사람 뒷굼치만 보고 걷기를 두시간, 발도 시리고 손끝이 시려온다. 5300m 한스메이어켑을 지나고 바위밑에서 잠시 쉬다 다시 걷기 시작하자 눈이 잦아들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5500m지점에서 박총무가 고소증을 호소하자 정상공격을 포기하고 김 이사장과 함께 하산했다. 해발 5,685m 길만스포인트 아래 70m지점에서 고소증이 왔다.

5895m 최정상에 우뚝 서다


10일 06시 해발 5,685m 길만스포인트에 도착했다. 멀리 동쪽에서 동이 트고 장엄한 일출의 조명을 받으며 붉은해를 맞이하니 눈물이 났다. 맑은 해를 보자 언제 고소증이 있었느냐는 듯 정신이 맑아왔다. 이제 남은 7명의 대원이 우후르피크 정상을 공격한다. 이날 08시 박종관단장을 비롯 강기준대원·김영준대원·박문규대원·황정남대원·김현숙대원·오금순대원 등 7명이 아프리카 대륙 최고점 킬리만자로 키보화산 우후르피크 5895m 최정상에 우뚝섰다.


==킬리만자로는==

만년설 지붕아래 '화산의 열정'

아프리카의 혼 품은 '빛나는 산'


이번에 정상 등정에 성공한 킬리만자로산은 아프리카 대지구대 남단 160㎞를 따라 빅토리아호 동쪽 케냐 국경에 가까운 탄자니아령에 속하는 화산으로 해발고도는 5895m로 아프리카대륙 최고봉이며 세계 최대·최고의 휴화산이다.
또한 화산괴의 동서간 거리는 약 80㎞에 달하며 산 이름은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혹은 '번쩍이는 산'이라는 뜻이며 적도 부근에 있으면서도 산꼭대기 아프리카의 지붕은 태양과 흑빛 대륙 속의 만년설로 뒤덮여 자신을 신비와 경외의 베일로 감싸고 있으며 마사이어로 하얀 산(白山)이라고도 부르는 신비의 성산(聖山)이다.
이름부터가 신령한 산을 뜻 하듯 원주민들은 '저 산에 올라가면 목숨을 잃는다'고 믿어왔던 곳이다. 대부분이 현무암으로 형성돼 있으며 주봉인 키보화산 5,895m를 비롯 마웬시 5,149m·시라 3,778m의 3개의 장대한 성층·원추형 화산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형성된 눈 덮인 돔 형태의 키보 화산의 정상은 눈에 덮인 둥근 지붕처럼 보이지만 분화구는 직경 1.9㎞에 남쪽 가장자리는 최고수심 300m 달하는 칼데라를 이루고 있으며 칼데라호 중심부는 유황을 함유한 화산재로 덮인 작은 분화구가 자리잡고 있다.
함몰지대 안에는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화산재가 남아 있으며 키보 산의 분화구 안에는 얼음덩어리가 따로 떨어져 녹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서쪽 가장자리에는 빙하가 있다.
그 빙하는 남서쪽으로 4,167m나 내려와 있지만 북쪽으로는 정상에서 약간밖에 내려오지 않았다. 여기에서 안부를 따라 동쪽으로 11㎞ 떨어져 있는 곳에는 이보다 먼저 형성된 마웬시 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마웬시는 케냐산 5,199m 다음 가는 아프리카 제3봉으로 모든 사면이 침식작용에 의해 가파르고 험준하며 눈이나 표토로 덮인 곳이 거의 없다. 마웬시는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암벽 등반이나 빙벽 등반의 전문가가 아니면 등반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동쪽과 서쪽은 바란코스 협곡이고 남쪽과 동쪽 기슭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팡가니강·차보강·지페호로 이어진다.
킬리만자로에는 산밑에서 정상까지 식물대가 계속 이어져 있어 고원의 반 건조성 관목지대, 물이 많고 경작지로 쓰이는 남쪽 기슭, 짙은 숲, 탁 트인 광야, 이끼 군서지가 차례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