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민등록증' 만져보면 안다
'가짜 주민등록증' 만져보면 안다
  • 양대규
  • 승인 2023.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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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ㆍ주민번호 ‘돋움처리’…태극문양 각도따라 색깔 변해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2021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조 주민등록증을 제작하는 글이 올라와 위ㆍ변조 주민등록증에 대한 경각심이 제기된 적이 있다.

정부는 미성년자의 주류 및 담배 구매에 있어 이와같은 위ㆍ변조 주민등록증 사용이 반복되자 이를 간편하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협회에 안내했다.

먼저, 2020년 1월1일부터 발급하고 있는 주민등록증은 임의 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다양한 기술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주민등록증 좌측 상단 ‘태극 문양’의 경우 조금만 기울이면 보는 각도에 따라 금빛과 녹색빛으로 색깔이 변한다.

좌측 하단의 경우 이미지와 숫자를 레이저로 각인해, 역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부분의 경우 글자를 돋움처리해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물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통해서도 진위여부를 알 수 있다.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검증 앱’에서 이용자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무늬(QR)를 촬영하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앱 이용자가 아닌 경우에도 즉석 등록을 통해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내용이 표시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2020년 1월1일 이전 실물 주민등록증은 실물 확인 후에도, ‘1382’ 또는 ‘정부24’를 통해 수록사항의 추가 진위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오래된 주민등록증은 위ㆍ변조가 어려운 보안강화 주민등록증으로 재발급 받는 것이 안전하다”며 “위ㆍ변조 주민등록증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주민등록증의 신뢰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