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 창단 화제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 창단 화제
  • 문명혜
  • 승인 2023.04.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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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여제 박찬숙 감독 영입…이성헌 구청장, “스포츠 도시로 브랜드 강화”
이성헌 구청장이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높이 휘날리고 있다.
이성헌 구청장이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높이 휘날리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에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찬숙 감독(64)이 이끄는 여자실업농구단이 창단했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획득(우리나라 최초 올림픽 구기 종목 은메달)으로 농구여제로 통하는 박찬숙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은 있지만 단일 구단 지휘봉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2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창단식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동화 서대문구의회 의장, 박찬숙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주희봉 한국실업농구연맹 회장, 방열, 신동파, 김인건, 박환, 최희암 등 대한민국 내노라하는 농구인과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박찬숙 감독은 “여자농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농구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면서 “농구를 간절히 하고 싶지만 뛸 곳이 없던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영원한 농구인으로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농구단을 키워 내겠다”고 밝혔다,

작년 7월 민선8기 서대문구청장에 취임 후 여자실업농구단 창단과 박찬숙 감독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이성헌 구청장은 “박찬숙 감독님이 과거 스포츠를 통해 국민 통합에 기여하셨듯 농구단 운영을 통해 구민 화합과 생활체육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구단 창단이 학교 운동부와 엘리트 체육, 스포츠 여가 문화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성공적 농구단 운영을 통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브랜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서대문구가 지향하는 인생케어 복지의 일환으로 구민 생활체육 활동 지원과 공공체육시설 확충, 사회적 약자의 체육활동 지원 등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서대문구는 여자실업농구단 창단을 위해 금년 1월18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 1월31일 박찬숙 감독을 선임하고, 2월20일 입단테스트를 거쳐 선수를 임용했다.

박찬숙 감독 외에도 손경원(54)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코치로, 정지연(27) 전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트레이너가 트레이너로 합류했다.

선수단은 국내 여자프로농구단 출신인 정유진(30, 포워드), 홍소리(27, 포워드), 김해지(26, 센터), 강주은(21, 포워드), 고교 및 대학 선수 출신의 임현지(21, 가드), 조은진(20, 센터), 김나림(20, 가드), 강다현(19, 포워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훈련장은 관내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북아현문화체육센터를 사용하며, 합숙소는 홍제역 인근 주상복합건물의 두 가구를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서대문구의 이번 농구단 창단으로 국내 여자실업농구단은 김천시청, 사천시청, 대구시체육회, 서울시농구협회 농구단을 포함해 모두 다섯 팀이 됐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 중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팀’으로 활약한다.

농구단은 올해 전국실업농구연맹전(5월19일~5월21일, 경북 김천)을 시작으로,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7월25일~8월7일, 전남 영광)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10월13일~10월19일, 전남 목포)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