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로봇 시장의 신동력에 힘을 실어 줄 때
사설 / 로봇 시장의 신동력에 힘을 실어 줄 때
  • 시정일보
  • 승인 2023.05.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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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로봇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성장 분야가 로봇이며, 로봇 소프트웨어는 이 산업의 중심이 된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과 대면이라는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로봇 소프트웨어의 세계시장은 2022년에 14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6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3.9%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5개 주요 로봇 기업 매출은 지난해 1조2119억원으로 14.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은 소프트웨어 종류, 로봇 종류, 산업 분야 등에 따라 세분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종류에 따라 인식 소프트웨어,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소프트웨어, 통신 관리 소프트웨어, 예측 유지관리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분된다. 로봇 종류에 따라 산업용과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야별로 현재 대략 연평균 성장률이 40% 전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맞춤형 로봇이 개발될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의 성장 곡선은 훨씬 가파르게 우상향할 그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2022년 총 49만대의 로봇이 보급됐다. 2023년에는 52만대가 보급될 전망으로, 세계시장 1위 를 점한다. 중국도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강력한 지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로 시장점유에 힘을 모으고 있다. 2022년 세계 로봇 콘퍼런스를 베이징에서 개최 한 바 있으며, 이미 130개 이상의 로봇 제조 및 개발업체가 다양하게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 중국의 로봇 시장은 174억 달러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2% 성장을 보였다. 세계시장의 34%를 점하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1위를 목표로 나가고 있다.

한국은 2020년 3만500대의 로봇을 신규설치하며 세계 4위를 점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 밀도는 세계 1위다. 2023년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 경쟁력을 견주는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한국 순으로 내다본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는 규제 혁파라는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능형 로봇 개발법 및 촉진법>이 4월27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또 다른 규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공원 내 출입 허용이나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와 같은 복잡한 법적 규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최근 윤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산업용 로봇 등 신산업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두 나라는 우리 기업의 첨단 제조기술과 미국의 원천기술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로 차세대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근로자를 지원하는 협동 첨단 자동화 설비를 만들어 놓고도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 스마트 공장을 지은 현대자동차처럼 노조에 발목을 잡히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될 문제다. 로봇 소프트 산업은 미래 산업이다. 급격한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 혁파, 기술 초격차가 답이다. 다만 일자리 상실과 로봇에 대한 악성 공격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는 대처할 과제 중 하나로 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