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청렴 공무원…돈 봉투 ‘NO’
서대문구 청렴 공무원…돈 봉투 ‘NO’
  • 문명혜
  • 승인 2023.05.09 13:25
  • 댓글 0

민원인이 몰래 놓고 간 돈 봉투 구청 감사실 신고, 청렴 모범사례 표창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의 청렴 공무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충현동주민센터 직원으로, “업무처리를 부탁한다”며 민원인이 몰래 놓고 간 돈 봉투를 구청 감사실에 신고했다.

민원인은 충현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의료급여 수급 신청을 하던 중 “잘 부탁한다”며 담당 주무관에게 봉투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담당 주무관이 거부하며 받지 않자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200만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놓고 갔다.

직원은 이를 돌려주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민원인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같은 상황을 서대문구청 감사실이 운영하는 ‘서대문구 청탁금지법 신고센터’에 알렸다.

구청 감사실을 통해 돈 봉투를 돌려받은 해당 민원인은 “의료급여 수급이 절실했고 돈을 주면 처리를 잘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며 “옛날 방식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에 5월초 이 주무관을 청렴 모범 사례자로 표창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구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하며 묵묵히 청렴을 실천하는 직원이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하고 “이같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조직내 청렴문화 확립을 위해 고위직 청렴실천 서약식, 전 직원 청렴 롤링페이퍼,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 공직 주기별 맞춤형 청렴 콘서트, 부패 취약 분야 청렴 교육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