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역사문화공원 완공, 600년 한양도성 감상
성북역사문화공원 완공, 600년 한양도성 감상
  • 문명혜
  • 승인 2023.05.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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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경관 가리고 있던 주택 매입 철거, 공원 조성…성곽 제대로 구경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성북역사문화공원’을 완공, 개방하면서 시민들은 한양도성 600년의 세월을 마음껏 감상하게 됐다.

성북동쉼터~성북역사문화센터 사이 일대에 조성된 ‘성북역사문화공원’은 한양도성 백악구간 시작점이자,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시기별 축성과 수축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어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대에 들어선 주택 때문에 감상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일대 한양도성 경관을 가리고 있던 주택을 매입ㆍ철거해 조선왕조 600년 역사를 품은 성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성곽에 인접한 기존 주택들을 철거한 자리엔 잔디와 키작은 소나무를 심어 한양도성 감상을 위한 시야 확보와 정취를 더했다. 성곽을 조망하기 좋은 공간엔 쉼터를 조성하고 운동시설과 파고라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성북구는 한양순성길(백악구간)의 출발점으로 이용되던 기존 성북동쉼터의 기능을 이어받아 성북역사문화공원 내에 야외무대와 앉음벽,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역사 탐방을 위한 만남과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 장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한양도성 산책을 위해 성북동쉼터를 자주 방문했었는데 시야를 가렸던 주택들로 아쉬움이 컸다”면서 “탁 트인 시야로 한양도성 600년의 세월을 마음껏 감상하며 휴식도 할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역사문화공원이 성북역사문화센터, 근현대문학관과 함께 성북동 역사문화관광의 출발점이자 성북구의 명소가 돼 수많은 국내외 탐방객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