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도착역 확인 훨씬 더 쉬워져
서울시, 지하철 도착역 확인 훨씬 더 쉬워져
  • 문명혜
  • 승인 2023.05.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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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내 행선안내기 화면표기 개선…시민 불편 민원 해소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앞으로 서울 지하철 이용시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더욱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를 통해 도착역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열차내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ㆍ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로, 시민들은 이를 통해 도착역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이에 열차내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안내기’ 화면의 역명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표출하도록 바꿔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거나 이어폰을 껴도 역명을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한다.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 ‘고객의 소리’에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2022년 한해만 819건에 달했다.

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1/4분기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고, 지하철 도착역 정보 시인성 개선은 창의행정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승강장안전문에 도착역명 표지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열차 창문을 통해 도착역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인성 개선을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어 이번 ‘행선안내기 표기방식’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도착역이 어디인지 보다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ㆍ4호선 구형 전동차부터 표시방식을 개선한다.

2호선의 경우 ‘이번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역 이름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린다.

4호선은 도착 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 정보를 표출한다.

또 국ㆍ영문 표출 비율을 바꿔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인다.

이 방식으로 2호선은 국문 도착 역명 표출 시간이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늘어난다.

시는 7월말까지 2ㆍ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방식을 개선하고, 타 호선이나 신형 전동차를 대상으로도 올해 안으로 개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착역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오래된 불편민원이 행선안내기 표기방식 개선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