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네마 키드’ 춘천 도킹
지구촌 ‘시네마 키드’ 춘천 도킹
  • 시정일보
  • 승인 2007.11.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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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1∼4일 강원도 춘천서 ‘영화잔치’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국의 유일한 분단도 강원도가 두 번째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를 개최한다.
DMZ를 허리에 끼고 분단과 고통을 한 몸으로 껴안아온 강원도가 평화의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세계로 타전한다.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며 다방면으로 평화를 향한 통일의 길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남북 정상 간의 평화선언 이후 그간 강원도가 추진해 왔던 모든 평화관련 행사들은 가속을 더하며 영글어 가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정부측의 본격적인 문화교류 의지와 더불어 이번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는 세계대학생들의 젊은 열정과 패기가 영화 매체를 통해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세계 평화와 화합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창작예술의 장, 제2회 국제 대학생 평화 영화제가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4일간 강원도 주최로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과 강원국악예술회관 등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는 세계 유일의 분단 흔적인 DMZ 소재지인 강원도에서 다양한 주제의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문 영화인을 꿈꾸는 세계 젊은 영화학도들에게는 전문성을 키워가는 기회를 갖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강원도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5월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와 관련된 영상작품을 공모하고, 출품된 국내외 총 163편의 순수 창작 영상물을 대상으로 영화관계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진출작 28편(국내10ㆍ국외18)을 선정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공동구역 JSA’의 극본을 쓴 이무영 감독이 맡고 영화평론가 유지나 동국대 겸임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등이 심사에 참여한다. 영예의 대상 및 금ㆍ은ㆍ동상과 감독ㆍ촬영ㆍ편집ㆍ시나리오 부문 등에는 총 250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호주 독일 스웨덴 이스라엘 등 20여개국 대학생이 참가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총 11개국이 본선에 진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과 강원국악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경쟁을 벌이며, 참가학생 및 일반인들은 무료로 공개 시사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20개국 148개 팀에서 168편의 작품을 출품, 지난해 13개국 89개팀에서 98편 작품 출품과 대비되면서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가 진정한 국제행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청량리~남춘천역 시네마 기차 운영
개막식, 성시경ㆍ아이비 축하공연


이번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는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젊은 감각에 맞춰 개막 이벤트부터 색다르게 꾸며진다.
우선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영화제 참가 대학생들은 청량리역에 집결, 영화제가 열리는 춘천까지 기차로 이동하면서 열차 안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학생들은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이무영 감독과 함께 전년도 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The Rent'(중국)를 감상하며, 참가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개막식에 앞서 1일 오후 6시,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는 참가학생들과 초청배우 그리고 심사위원 및 VIP들은 개막식장으로 연결된 레드카펫을 지나면서 포토존 촬영을 하고, 일반 관람객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풍선 ‘피스 벌룬(peace balloon)’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이어 김성주 아나운서와 손정민의 사회로 개막식이 시작되면서 가수 성시경과 아이비의 열정적인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영화제작 스텝 체험강의 ‘영상 아카데미’
‘태극기 휘날리며’ 감상 및 DMZ 평화투어


영화 시사회 중간 중간에는 실제 영화제작에 있어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스텝들로부터 생생한 영화제작 현장의 체험기를 들을 수 있는 ‘영상 아카데미’ 시간이 마련돼 있다.
영상 아카데미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ㆍ‘취화선’ 등에서 음향을 담당했던 김성달 음향감독,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ㆍ‘경성 스캔들’에서 특수 분장을 담당했던 김익추 분장감독, ‘SK텔레콤’ㆍ‘T플랜’ 등의 광고를 제작한 안흥준 CF감독 등이 강의를 맡는다.
또한 영화제 셋째 날인 3일에는 80여명 참가자들 모두가 양구의 제4땅굴 및 을지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분단의 실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평화투어를 갖는다.
투어 이동 중 버스 안에서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분단국가의 역사를 조망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방영되며, 이 영화제작에 참여했던 송민규 조감독의 영화제작 뒷 이야기도 함께 듣는 시간을 갖는다.
도 환경관광문화국 김홍주 문화예술과장은 “세계유일의 분단도 강원도에서 국제대학생 평화영화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영화에 연계된 유익한 문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며 “이번 영화제가 참가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오픈돼 있어 깊어가는 가을에 젊은이들의 참신한 창작영화를 통해 교양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강원도청 033)299-2791, <제2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사무국 02)780-2038/2039>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