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스마트 행정의 총아 ‘강동 데이터 플랫폼’
기자수첩 / 스마트 행정의 총아 ‘강동 데이터 플랫폼’
  • 양대규
  • 승인 2023.06.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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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 기자 yzizone@naver.com
양대규 기자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강동구청에 들어서면 스마트 행정지도,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이름으로 구정 소식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눈에 띈다. 이는 관내 일일 사건ㆍ사고 현황, 날씨, 인구변동 등을 데이터 플랫폼화 해 구민들에게 구정소식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스마트 행정은 202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자치구마다 스마트 도시과, 스마트 행정과 등으로 기존 명칭이 변경되거나 신설됐고, 저마다 스마트 행정을 위해 공공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1일 강동구청은 ‘한눈에 강동’이라는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구청 스마트도시추진단이 2021년 디지털 구청장실에 직원과 구청장만 관내 현황을 쉽게 파악하고자 만든 플랫폼을 대민용으로 출시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구민들은 정말 한 눈에 구정소식을 접할 수 있게됐다.

대부분의 데이터 플랫폼이 그렇듯, ‘한 눈에 강동’도 API, DB, 수기 등의 방식으로 수치화된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플랫폼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스마트도시과에서 각 과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기정보 중 구민들에게 유익한 부분을 플랫폼에 적극 반영한 점이다. 구청 스마트도시과 박완식 주무관은 “이전에는 데이터 활용에서 각 과별 수기 정보의 활용도가 20%미만이었다면 이번에 50%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기자가 플랫폼을 활용해봤을 때, 다른 구와 달리 강동 ‘HOT한 거리’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박 주무관은 “구민들의 문화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해당 카테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HOT한 거리’-‘둘레길’을 클릭한 결과, 강동구 둘레길, 강동 그린웨이, 일자산 코스가 색깔별로 표시됐다. 또한 둘레길 곳곳에 위치한 공원, 암사 선사 유적지 등의 관련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강동구가 ‘2030 그랜드 디자인 도시프로젝트’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만큼 ‘도시프로젝트’라는 카테고리 내에 관내 주택 재건축 및 도시개발 현황 등을 담은 진척률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눈에 강동’은 주요 구정 정책과의 연관성을 고려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한 수기정보를 다양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데이터 플랫폼이 갖던 정보의 수동적 활용을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구청에서 좀 더 유용한 관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한다면 구민들은 정말로 한 눈에 ‘우리동네 구청’을 손 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