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 창업정책 2030’ 발표
오세훈 시장, ‘서울 창업정책 2030’ 발표
  • 문명혜
  • 승인 2023.06.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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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 최대 창업허브 개관…글로벌 유니콘기업 50개 육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을 ‘세계 5위의 창업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50개를 키워내고, 1000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창업허브’를 건설한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 창업정책 2030’ 추진을 위해 2026년까지 8646억원이 투입되며, 2030년까지 총 투자규모는 1조 6717억원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서울시는 앞으로 10년이 우리나라 혁신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결정짓는 시기로 판단하고, 현재 소폭 정체 상태에 있는 서울창업 성장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와 전폭적인 기업성장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창업 정책으로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이 자율적으로 성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오 시장의 첫 번째 재임시절인 2009년 시작한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이다.

이 프로젝트의 효과로 2011년 17개 였던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은 2023년 현재 30개로 증가했다.

또 지난 11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1만4000여개의 스타트업은 2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매출액 5조 7000억원 달성 등 성과를 이뤘다.

특히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매출액, 성장성 등을 모두 고려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2021년 53조원에서 2023년 274조원으로, 단 2년 만에 5배 이상 높아졌고,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10대 도시에 선정되는 등 창업 선진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투자 혹한기가 찾아와 많은 혁신 스타트업이 위기에 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서울 창업정책 2030’은 4대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종합계획은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가 개관하고, 고척에는 ‘서울 제조 창업허브’가 조성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을 스페인, 싱가포르 등 20곳으로 확대하고, 청년인구가 밀집한 동교동ㆍ흑석동ㆍ아현동 등에 예비ㆍ초기창업자 육성을 위한 ‘창세권 공유오피스’도 선보인다.

양재동에는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가 2028년 완성되고, 수서일대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인재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생력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