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기상재해 시 ‘119회선’ 추가
전국 동시다발 기상재해 시 ‘119회선’ 추가
  • 신일영
  • 승인 2023.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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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장마철 대비 ‘119신고’ 폭주 대책 등 점검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올여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기상재해 발생시 각 시ㆍ도 소방본부가 119회선을 추가해 119신고 폭주에 대비한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지난 16일 소방청장과 전국 시ㆍ도 소방본부장 등이 참석한 전국 주요 소방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태세와 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지난해 전국에 걸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119 신고 폭주 대책, △동시다발 출동 요청 시 소방력 운용 △반지하ㆍ지하주차장 등 저지대 지역 침수 시 인명구조 △위험지역에 대한 신속한 인명 대피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태풍ㆍ집중호우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각 시ㆍ도 소방본부별 119 보조접수대를 증설하고 비상접수시스템을 가동해 최대 500대의 회선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상황별 동일신고 건에 대해선 ARS안내 적극 활용 등 다매체신고시스템을 활용해 유선신고를 분산한다.

특히 행정요원과 의용소방대원을 포함한 출동대를 미리 편성해 동시다발 출동으로 인한 긴급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행정차와 화물차에도 양수기 등 수방장비를 적재해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반지하 주택 등 지하 침수 상황 발생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생존 가능 구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수색 방안을 수립한다.

또한,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대용량 배수펌프 등 고효율 장비를 사전 배치, 초기에 투입해 선제적 배수에 나설 계획이다.

침수 피해지역에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할 경우, 일반 소방 펌프차보다 차체가 높은 험지펌프차 등 특수 장비가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소방청은 전국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소방 동원령 발령으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재난 대응은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신속ㆍ최고ㆍ최대 대응 원칙으로 총력대응 하겠다”고 말한 후,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장비와 인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