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지역의 가치로 지역 특화산업을 창출할 때다
시정일보/ 지역의 가치로 지역 특화산업을 창출할 때다
  • 권혁중 논설위원
  • 승인 2023.06.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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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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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대역병으로 인해 3년간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엄청난 고난(苦難)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으므로 살림살이를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때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품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산업을 창출해야 경쟁력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다.

요즈음 지방자치단체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적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지역의 가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단순한 문화행사로 인해 지역 경제활성화 보다는 문화행사에 출연하는 사람들만 이익을 챙기는건 아닌지? 또 일부 지역주민만 경제적 이익을 보는건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마을별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첨단기술과 융합한 문화예술을 만들어 문화산업 시장에 내놓으면 문화적으로 엄청난 파장은 물론 경제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음식도 지역 전문가와 글로벌 셰프가 함께 소비성이 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면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질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전통군것질을 많이 즐긴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들의 손맛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5천년 역사속에서 지역별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물려받았다. 그 문화유산을 지역의 가치로 승화시켜야 한다. 이제는 단순하게 널리 알리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역량을 품고 있는 사람을 지역을 이끌러 갈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 정치적 논리로 지역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으면 지역발전이 바닥에 떨어짐은 물론이고 지역 경쟁력도 잃어버리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시대에 살고 있다. IT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예는 스마트 팜과 스마트 팩토리 등이 있으며, 우리를 둘러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도시(스마트 시티)도 있다. 그리고 비대면 무인 매장도 한 예이다. 이는 키오스크나 셀프 계산대를 사용하여 매장 내에 직원이 없어도 손님이 알아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4차 산업시대 도래로 우리 생활은 IT를 활용하여 탄생한 도구들이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를 배제하면 디지털은 존재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지역의 가치와 지역 문화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이를 산업으로 창출하는 역량을 품은 지도자 출현이 절실한다. 힘든 시기를 극복한 국민(지역주민)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을 보이는 사람!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지역 가치를 경제재로 전환시키는 사람! 이런 사람이 국민(지역주민)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사람일 것이다.

지역의 가치를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과 가슴을 열고 지역 특화산업을 창출해 내는 미래지향적 역량을 가진 사람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