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낙후지역 창신ㆍ숭인 ‘신통기획’ 확정
서울시, 낙후지역 창신ㆍ숭인 ‘신통기획’ 확정
  • 문명혜
  • 승인 2023.07.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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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형 살린 도시경관과 2000세대 규모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
오세훈 서울시장(중앙)이 중앙 5일 창신ㆍ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를 찾아 현장브리핑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중앙)이 중앙 5일 창신ㆍ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를 찾아 현장브리핑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 도심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정체됐던 종로구 창신동ㆍ숭인동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5일 서울의 대표 노후 저층주거지인 창신동 23ㆍ숭인동 56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릉지형을 살린 도시경관과 함께 2000세대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상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단 점이 핵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창신ㆍ숭인동 일대 현장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창신ㆍ숭인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소외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정비야말로 신속통합기획의 본래 취지이자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철학으로 내걸은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임을 강조했다.

또한 1차 재개발 공모지(21곳) 모두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에서 “주민 여러분이 총의를 모아 주셔서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이제부터는 주민 여러분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에서 어떻게 밑그림을 그려 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요청을 해오느냐에 따라 사업의 진척 속도가 달라진다”면서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며 낙후되고 화재가 났을 때는 대책이 없어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주거지를 빠른 속도로 정비해서 시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총 10만4853㎡ 규모로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둘러싸인 구릉지형이며, 평균 경사도가 1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탓에 교통ㆍ주거환경이 열악하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며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이후로도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택공급 등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작았다.

이에 주거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와 동시에 개발 잠재력에도 주목해 신통기획 1차 대상지로 이곳을 선정했다.

시는 이곳을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수립한 창신ㆍ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