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강남구청장 “꽉 막힌 재건축 뚫고 동행 복지 실현”
조성명 강남구청장 “꽉 막힌 재건축 뚫고 동행 복지 실현”
  • 정응호
  • 승인 2023.07.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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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민선8기 1년 성과와 전망/ 미래가 더 행복한 초일류 강남 초석
조성명 강남구청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지난 13일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에서 조성명 강남구청장과 각계각층의 구민 11명이 만났다.

‘행복한 데이트’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강남미래인재교육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초등학생부터 80대 제과명장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른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었던 민선8기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네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다둥이 엄마는 “넷째 아이부터 민선8기 강남구의 출산지원 혜택을 받았는데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앞으로도 출산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줄 것을 요청했고, 강남취창업허브센터 입주기업 대표는 “센터 입주 이후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남구와 스타트업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많이 발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메타버스 체험관 자원봉사자 역시 “재미있게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 계속해서 노인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구청장 역시 앞으로도 구민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적극 검토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민선8기 1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눈길을 끈다.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구민과 행복데이트’에서 조성명 구청장(우측)이 구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구민과 행복데이트’에서 조성명 구청장(우측)이 구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민 안전엔 ‘요행’ 없다

강남구는 관내 32개 초등학교의 보행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12개교에 긴급 개선작업을 시작했다. 언북초 스쿨존 574m 구간은 먼저 정비를 시작해 지난 3월 작업을 마쳤다. 양방향이던 차도를 일방통행로로 바꾸고 보행로를 신설했으며, 안전펜스,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나머지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구간별 실제 교통량과 등하교 동선,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일방통행 지정과 보행로를 건설하기 위한 용역을 6월까지 진행하고 경찰서 심의를 거쳐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체계도 탄탄하게 갖췄다. 수중펌프, 엔진양수기 등 수방장비 865대를 구비하고, 올해 처음으로 휴대용 차수막 및 포켓댐 220개를 도입해 지하주차장 및 반지하 거주 세대의 침수 피해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수방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양수기 및 엔진양수기 작동법과 휴대용 차수막 및 포켓댐 설치·해체법을 교육해 비상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반지하 거주 세대 등 침수 위험가구에게는 수중펌프, 물막이판을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하수 역류로 맨홀 뚜껑이 사라졌을 경우를 대비해 대치동, 역삼동, 삼성동 등 613곳에 추락방지시설도 설치했다.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의 강남도시관제센터를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 및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2233개소 7243대의 CCTV로 강남 전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0개소에 CCTV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AI 분석기술을 결합한 도시 안전망 구축도 추진한다. 지난해 7월부터 ‘AI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대응 지원 공모사업’ 실증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강남역 인근 CCTV 5개소는 인파 밀집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AI 분석기술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영상 속 군중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밀집도 신호등에 경고를 띄우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막혀 있던 재건축사업 ‘뻥’ 뚫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재건축드림지원TF’를 가동 중이다.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재건축 관련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TF 자문위원단은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알려주고 이해관계자 갈등을 중재한다. 행정절차는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조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자문위원단을 ‘신속추진팀’과 ‘소통조정팀’으로 나눠 업무효율과 전문성을 높였다. ‘신속추진팀’은 신속통합기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를 조율하고 분기별로 조합장 및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소통조정팀은 조합과 조합원, 재건축관계자 사이에서 생기는 분쟁을 조정하고 리모델링이나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각종 정비사업 과정에서 생기는 분쟁에 대해서 자문을 담당한다.

아울러 TF는 정례회의를 통해 재건축 관련 갈등을 중재하고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활발히 소통한다. 상반기 정례회의에서는 자문위원 15명이 모여 소형주택 추첨 분쟁 및 상가 쪼개기와 관련된 집단 민원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3월31일 대치동 미도·선경, 압구정동 미성, 논현동 동현,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등 7개 아파트단지를 ‘행위허가 및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4월5일에는 국토교통부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재건축단지 상가 지분을 나눠 분양자격을 늘리는 편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했다.

 

과감한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

지난해 강남구는 온오프라인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4건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 37곳의 해외 진출을 돕고 1704만달러(약 213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5월 14일부터 23일까지는 구청장이 직접 유망기업 10개사의 대표 및 관계자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412만달러(약 54억원) 상당의 계약 상담 성과를 올렸다.

전국 투자자의 84%가 집중된 테헤란밸리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내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수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역삼로 창업가거리에 개관한 강남취·창업허브센터는 23개사에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특강 및 상담, 멘토링을 제공 중이다. 올해부터는 창업을 희망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사업과 4차 산업기술 관련 자격층, 취업과정도 추가로 운영한다.

의료관광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강남구는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 우뚝 서고자 다양한 정책을 발 빠르게 시행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인프라와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강남구는 지난해 8월 지자체 최초로 의료관광 온라인 플랫폼 ‘메디컬 강남’을 오픈했다. 통역 코디네이터 연결, 전문가 무료상담, 모바일 자가진단, 할인쿠폰 발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누적 방문자 수가 12만6338명(2023.5.31. 기준)에 이른다.

3월부터 직접 제공하고 있는 공항픽업, 통역 서비스도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강남구 협력 의료기관에서 수술이나 진료를 받을 예정인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공항에서 병원이나 호텔까지 택시로 안내하고, 2시간까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압구정동 메디컬투어센터도 지난 22일 재개관했다.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강남을 찾는 의료관광객에게 사전상담·문의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해외 현지 바이어와 의료관광 협력기관을 잇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관내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180여곳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과 K-컬쳐를 결합한 관광상품을 공모했으며, 3개사를 선정해 2000만원씩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끊임없는 지원책을 바탕으로 연간 15만명의 의료관광객(2026년 기준)이 찾는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의 명성을 다지겠다는 것이 조 구청장의 목표다.

 

강남구는 지난 22일 압구정동에 ‘메디컬투어센터’를 오픈했다.
강남구는 지난 22일 압구정동에 ‘메디컬투어센터’를 오픈했다.

 

수요자별 맞춤, 모두가 동행하는 복지

강남구는 올해부터 첫째 아이 30만원, 둘째 아이 100만원이던 지원금을 각각 200만원으로 늘렸다. 관내 출생아의 95%가 첫째 또는 둘째 자녀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산후건강관리비용 지원사업’도 중위소득 200% 이하였던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지원액도 30만원 이내에서 최대 100만원으로 증액했다.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도 구비로 50~100% 지원한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시행한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높은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을 고려했다. 지난 3월 1차 모집에 174가구가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 중 104가구에 1억800만원을 지급했다. 현재 2차 심사중이며 76가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안전망 강화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은 장애나 질병이 있는 가족에 대한 돌봄과 생계 부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생활비, 의료비, 주거비 등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의료비 지출로 부담을 겪는 희귀난치성 질환 환우 75가구에도 각각 의료소모품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다변화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종합복지관 6개소마다 특화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주택단지와 가까운 강남·대청·수서·수서명화 복지관은 고령화, 1인가구,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사업을, 태화기독교·능인 복지관은 위기가구 발굴, 돌봄 체계 구축, 지역 밀착형 거점 조성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응호 기자/ sijung1988@naver.com

 

 

삼성해맞이공원 전경.
삼성해맞이공원 전경.

 

구민들이 체감한 ‘강남다운 변화’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확대, 아동 야간진료 상담센터 운영

강남미래교육센터, 강남취창업허브센터 ‘4차 산업 대응’

 

올해 강남구는 복지시설에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돌봄인력단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활동보조, 방문목욕·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남형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대상도 157명에서 216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1월, 시각장애인 쉼터를 개소해 시각장애인이 여가활동과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야간이나 주말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 5월부터 관내 의료기관 3곳을 야간진료 상담센터로 지정했다.

강남구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녹지조성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10월 삼성봉은배수지 공간을 활용한 삼성해맞이공원이 문을 열었고, 12월에는 지하주차장과 지상공원이 합쳐진 ‘휴가든’이 개관해 주차난 해소와 휴식공간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4월에는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전국의 클라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4차산업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관내 아동과 청소년이 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강남미래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최근 높은 대출이자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융자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300억원을 연 0.8% 저금리로 지원한다. 현장 판매와 실시간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릴레이 동행마켓’도 상하반기에 걸쳐 총 6회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강남취창업허브센터는 올해부터 창업을 희망하는 구민과 첨단산업 분야 취준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허브센터 후문과 역삼역 인근에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해 휴식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강남만의 지역자원을 살린 관광사업 활성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3년만에 대면행사로 개최한 강남페스티벌은 올해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영동대로 K-POP콘서트’와 함께 더 화려하게 돌아올 예정이다.

전주영 기자 /jeonju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