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도시 성동, 필수ㆍ이동노동자 위한 쉼터 열어
포용 도시 성동, 필수ㆍ이동노동자 위한 쉼터 열어
  • 신일영
  • 승인 2023.07.13 13:20
  • 댓글 0

필수노동자ㆍ배달원 등 누구나 이용, 안마기 등 편의시설 구비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 가운데 )이 지난 11일 성수동에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를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 가운데 )이 지난 11일 성수동에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를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1일 필수노동자 및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성수동에 개소했다.

성동 필수ㆍ온라인 특수 고용(플랫폼) 노동자 쉼터는 성동구 내 상권이 가장 발달한 성수동 성동안심상가에 자리 잡았다. 필수노동자를 비롯해 배달원, 택배기사, 도시가스 검침원 등 근무 중 대기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휴게공간이다.

성동구 필수노동자 쉼터 개소(3) 쉼터내 안마기 테이블을 갖춘 개인휴게공간
쉼터내 안마기 테이블을 갖춘 개인휴게공간

면적 50㎡ 규모에 휴게공간과 간이조리 공간을 꾸몄으며, 건물 내 이륜차 주차장과 흡연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이동 노동자를 위해 안마기와 테이블을 갖춘 칸막이형 개인 휴게공간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대형 소파, 1인 좌석, 업무용 컴퓨터를 갖춘 공용 휴게공간과 음료 냉장고, 얼음정수기, 전자레인지, 개수대를 갖췄다.

성동구는 지난 5월 쉼터 조성에 앞서 라이더 조합과 택배노동조합, 돌봄노동조합 등 실제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안마기와 음료 냉장고를 비치하고 공간 대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향후 노무상담 및 건강상담, 주말 공간대여 등 정기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쉼터 개소는 누구도 소외ㆍ배제되지 않는 '포용도시 성동'의 가치에 따라 그간 성동구에서 필수노동자 권익 향상 및 처우 개선을 위해 실시한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원오 구청장이 쉼터 내 음료 냉장고를 확인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쉼터 내 음료 냉장고를 확인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2020년 9월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 등 필수노동자 인식 개선 운동을 펼쳐 많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결국 2021년 5월 성동구 조례에 기반한 1호 법률인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ㆍ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아파트 관리원, 마을버스 기사 등 6400여명의 필수노동자를 지정해 마스크, 자가진단키트 등 방역용품 지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심리상담 등 필수노동자 지원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최근 전국 최초 필수노동자 임금 실태조사와 임금체계 개편 용역을 실시, 필수노동자 시즌2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에 조성한 쉼터는 근무 중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성동구는 앞으로도 필수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