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정치권의 선동적 언어 사용과 과한 공연 동작 자제 필요
사설 / 정치권의 선동적 언어 사용과 과한 공연 동작 자제 필요
  • 시정일보
  • 승인 2023.07.13 14:29
  • 댓글 0

[시정일보] 거리에 나가면 극단적인 표현과 선동적 표현의 현수막이 보편처럼 걸려있다. 현수막은 한편의 표현이 강하면 다른 한편의 표현은 더 강하게 내 달린다. 정치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동을 하거나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어느 면에서 이해도 된다. 선동적 표현은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표현은 자신의 상황인식보다 더 강하게 인식시키거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다 보면 도를 넘는 지점에 다다른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권의 선동적 인식이 사회의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표현이 논리 안에서 선동적이라면 국민은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서 선동의 표현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안이라면 ‘동의’의 시선도 있을 수 있다. 선동적인 표현이 비난과 상대를 탓하는 데에서 그친다면 공허한 선동적 표현이 될 것이다. 선동의 역사는 레닌이나 히틀러까지로 올라간다. 그들은 탈진실만의 선동이었다. 실제로 레닌은 자신의 선동적 언어가 증오와 혐오로 올 거라는 것을 예측하기도 했다. 레닌이 추구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 당장 지지를 받는 것에 관심이 컸다. 우리의 현실을 살피면 레닌과 히틀러의 ‘탈진실’에 학습이 필요하다.

정치권의 혼란은 또 다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정치의 선동은 각종 언론과 공연까지의 연장으로 파급된다. 이 같은 선동의 결과는 그 사회의 듣는 귀와 입이 선동적인 표현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엔 연예인의 공연이 음란적 표현이 도를 넘는다고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가 고발했다. 학인연의 신민향 대표는 “모 대학에서 대중이 다 볼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음악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음란행위를 했다”며 “학부모단체가 고발하는 걸 나쁘게 보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학부모의 입장을 떠나서 행위의 불법성은 공연음란죄에 해당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질서의 상황은 어느 곳의 잘못이라고 지적을 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다. 하지만 정치지도자들의 선동적 표현은 국민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공감이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란 원래 불편한 것임에도 법과 제도 사회적 관용을 통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 그러나 공교육을 제공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학부모 학생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공동체의 사회가 무너지는 소리다. 절대 어기지 말아야 하는 도덕과 규범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정치권의 극단적인 표현과 선동적인 표현은 낮은 표현으로 침착이 필요하다. 현수막은 공공의 이익을 알리는 것에 의의가 크다. 마구잡이식 집단의 이익과 선동의 현수막은 국민의 혐오를 조장한다는 인식을 갖길 바란다.

언어를 아끼는 지도자만이 참된 지도자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 깊이에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