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주년, 출범 50주년 맞아 도봉 미래 100년 내다봐
민선8기 1주년, 출범 50주년 맞아 도봉 미래 100년 내다봐
  • 신일영
  • 승인 2023.07.19 17:35
  • 댓글 0

민선8기 1주년을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1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민선8기 1주년을 맞은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1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7월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취임한 지 정확히 1주년이 된다. 여기에 자치구 출범 50주년까지 더해졌다. 이를 축하하듯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속속 해결되며 겹경사를 맞이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만났다.

 

민선8기,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33년만의 북한산 고도지구 개발사업 시 최고 45미터 완화,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 국기원 이전 잠정 결정, 창동역 민자역사 재개,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 구민들이 실제로 체감할만한 굵직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가 확정됐다. 진행과정과 의미는.

사실 이 부분은 취임하기 전에 불거진 문제였다. 이전 정권에서 진행한 감사청구라는 방식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했다. 감사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부처가 아닌 행정절차의 잘잘못을 가려주는 기관이므로 여기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이미 정해진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도봉구의 상황을 면밀히 설명하고 원안대로 지하화하는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여기에 구민들도 1인 시위 등을 통해 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최근 원 장관이 직접 도봉구 창동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향후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연내 착공해 2028년 개통을 하게 되며,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14분이 소요되는 등 획기적으로 교통편의가 증진된다.

또한,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는 SRT 창동역 연장까지 관련돼 있다. 현재 우리 구민들이 KTX나 SRT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이나 수서역까지 1시간 넘게 이동해야 하는데, GTX와 SRT가 고속철도 선로를 공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제3차 국가 철도구축계획안에도 포함돼 있어 계획대로 잘 실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민선8기 성과 중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향후 계획은.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도봉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산 일대 고도지구 규제 완화라는 것에 대한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취임하자마자 북한산 고도제한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작년 7월 즉시 고도지구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서울시에 제시했다. 우리 구에서는 북한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침해받았던 우리 구민의 재산권을 돌려드리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결국, 지난 6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봉구를 직접 방문하여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1990년 서울시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을 고도지구로 설정한 지 33년만에 기존 5층에서 28미터까지 완화됐으며 주거정비 사업추진 시 최대 45미터, 15층까지 가능하게 됐다.

도정법도 개정돼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승으로 핵심 공약인 재건축재개발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도봉구에 있던 대기업 공장들이 외곽 지역으로 옮겨간 자리에 빌라나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들어섰는데, 용도가 준공업지역이라서 재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민선8기 시작부터 준공업지역에서도 법적상한용적률까지 완화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올해 3월 23일 국토교통위원회 통과, 6월 30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돼 법 시행 후 20년만의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시에서 허용하는 준공업지역 용적률은 현재 250%인데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300%까지 상향돼 준공업지역이 많은 창2동, 도봉2동이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도봉구 ‘삼환도봉(660가구)’은 즉각적인 혜택을 받게 돼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 구는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한 4개 단지, 모아타운 2개소, 공공주택 복합사업 3개소 등 다양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데 고도제한, 도정법 개정 등 규제 완화와 더불어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월 30일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선 환경부 전략환경 영향평가가 원안 통과됐다. 의미와 계획은.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작년 12월 환경부에서 반려돼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란 우이-방학 노선이 건설됨으로써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수록한 평가서로 그동안 환경부는 우이신설연장선이 국립공원을 통과할 수 있는 필수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환경보전을 이유로 우회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6월 14일 한화진 환경부장관과 직접 면담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환경부가 제시한 우회 안으로 진행할 경우 집단민원과 급곡선으로 인한 탈선, 1400억 이상 공사비 증가 등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원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공익사업인 점과 안전문제 해소를 위한 국립공원 지하통과 불가피성을 고려해 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 최종적으로 도봉구가 요청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총사업비 협상을 거쳐 올해 말 기본계획 승인 및 고시,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조기착공을 위해 제2안으로 설계와 공사를 일괄 시행하는 턴키방식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을 잇는 우이-방학 경전철이 연장되면 도봉구의 교통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8기 핵심 공약들이 줄줄이 해결되고 있는데 앞으로 집중할 사업은?

현재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에 국기원 이전이 잠정 결정됐다. 신속한 사업이 추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부터 약 30여년간 화생방 훈련장으로 사용되다가 2016년 말 부대 이전 후 지금까지 방치돼왔다. 인근 주민들은 긴 시간 동안 최루가스 등 화학물질 냄새와 소음에 시달려오다가 훈련장이 이전되면서 이제는 개발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후에도 오랫동안 방치돼 민원이 지속돼 온 곳이다.

이에 구는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서울시에 적극 건의했고 시는 올해 예산을 수립해 국기원 이전 유치를 포함한 화학부대 이전부지 개발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또한,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 등을 포함한 도봉산 관광산업 활성화 중장기 발전 구상안을 수립 중이다. 연간 67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명산인 도봉산을 중심으로 케이블카 설치, 관광특구 지정, 유스호스텔 건립을 통해 도봉산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그리고 서울의 유일한 서원인 도봉서원, 평화문화진지 등의 역사 인프라와 서울아레나공연장, 로봇과학관 등 문화인프라를 연계해 도봉구 전 지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또한, 후보자 시절부터 미래세대를 위해 고민해온 민선8기 핵심사업의 하나인 청년정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우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연령을 45세까지 상향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도봉형 청년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해외인턴십을 추진 중이며, 현직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배우는 ‘취업 아카데미’, ‘창업지원센터’, ‘청년사회첫출발지원금’ 등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사회 첫걸음을 응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봉구민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1년 남짓한 시점에서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으로 향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의 발전을 위해 경원선 지하화, SRT노선 창동역 연장, 경전철 조기착공,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립,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 창동민자역사 완공, 화학부대 이전부지 국기원 유치 등 핵심사업들을 반드시 이루어 서울 동북권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문화경제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일할 기회’를 주신 우리 도봉구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봉으로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