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 / “낮은 자세로 구민 소리 경청, ‘대변자’ 역할에 충실”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 / “낮은 자세로 구민 소리 경청, ‘대변자’ 역할에 충실”
  • 전주영
  • 승인 2023.08.07 11:47
  • 댓글 0

9대 광진구의회 1주년 기념 인터뷰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

 

추윤구 의장의 지난 세월을 엿볼 수 있는 민원카드.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추윤구 의장은 전라남도 장흥 출신으로 1992년 정치에 입문해,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최다선, 최고령 6선 의원으로 당선된 그야말로 ‘노익장의 저력’을 보여준 화제의 인물로, 동사무소 문턱이 높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대신 발 벗고 나서, 구민들로부터 ‘중곡동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30년 이상 ‘광진구의회 민원해결방’을 운영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 구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애쓰던 추 의장은, 지난 4월 민원 해결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작스런 교통 사고로 2개월 넘는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다고 한다.

고령의 나이에 투병 생활이 녹록지 않았지만, 매일 200통이 넘는 구민들의 격려 전화 덕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최근 의회로 복귀한 추 의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침 6시면 기상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추 의장은 여전히 구민들을 향한 열정이 넘쳤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쉼없이 울리는 민원 전화에 성실히 응답하는 ‘민원해결사’ 추 의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듣는의회․실천의회․동행의회’로 보낸 지난 1년의 소회는.

“제9대 광진구의회는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불철주야 달려왔다. 저를 포함한 14명의 의원들 모두 밤낮 가리지 않고, 구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구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항상 연구해왔다.

저 또한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의장석을 낮춰 의회의 권위의식을 없애고 소통을 강조했으며, 집행기관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안건심사시 관계 공무원이 착석해 답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의회청사 1층에 의자와 탁자 등을 설치해 구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 만에 어린이 모의 의회를 개최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는 귀중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광진구의회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은 구민들을 만나며, 구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 제9대 상반기 의회의 운영 방향과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성과는 무엇인지.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돼 구민의 뜻을 전달하는 대의기관으로 구의회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이러한 흐름에 걸맞는 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은 지역사회 발전의 시작이라고 판단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각 상임위원회 활동 및 의원연구단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각 상임위원회는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을 집행부에 제시했다.

의원연구단체의 활발한 활동으로 초선의원들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으며,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3개, 올해도 3개의 연구단체가 유관단체와의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수시로 실시하며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법 및 정책활동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13명의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례회와 임시회 상관없이 구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을 할 수 있게 열어 뒀다. 33건의 5분 자유발언과 12건의 구정질문은 과감한 정책제안으로 이어져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되어 보다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 상반기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운영하실 예정인지.

“최근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주민들에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깊이 고민해 집행부와 함께 지역 가치 제고를 위한 도시개발계획, 청년 일자리, 복지 등 많은 분야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의회는 하반기에도 더 많은 간담회를 통해 구민의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다수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게끔 겸손한 자세로 의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또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듣는의회, 구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실천의회, 구민과 호흡하며 발맞춰가는 동행의회 라는 의정가치를 지켜가며 진심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겠다.”

 

 

-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34만 광진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으로 광진구의회는 제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광진구의회는 잘한 일에는 칭찬과 격려를, 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판과 쓴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언제나 구민을 위한, 지역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수십년 간 현장을 누비며 애써온 것처럼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로 역할을 다할 것이며, 14명 의원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주민이 부르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고민을 해결하며 주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겠다. 구민의 생각대로 광진의 미래를 만드는 신뢰받는 제9대 광진구의회를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