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서울시의원 출마 두 번의 쓴 고배를 맛본 뒤, 작은 것에서부터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제9대 종로구의회에 입성한 이시훈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1년동안 가장 큰 민원 해결 성취감으로 관내 전신주 이동 및 철거를 꼽은 이 위원장은 실제로 창신 2동에 있는 전신주 70cm를 옮기는 데 직접 KT에 방문할 만큼 민원 해결사 기질이 있다. 이후 해당 지역에 소방차 등 응급 차량의 통행 편의를 높이며 주민 만족을 높였다.

20년 이상 불법쓰레기 적치 문제가 된 숭인2동ㆍ창신1동 청계천 인근에 CCTV 운영을 종로구로 이관한 것도 이 위원장이 지역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한 사례다.

유독 해당 지역에 대해서만 구가 소극행정을 보인 점에 의아했던 이 위원장은 상인들을 찾아 CCTV의 필요성을 한 분씩 만나 설득했고, 그 결과 지난 1일부터 운영을 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의원과 공무원은 지역을 위한 봉사자라는 공통점을 강조했다. 의원들도 공무원들의 청렴함과 성실함에 준해야한다는 이시훈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제9대 종로구의회 운영위원회 모습을 담았다.

 

-제9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으로서 1년간 소회는.

“저를 제9대 종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시고, 운영위원장이라는 어려운 직책까지 맡겨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열정적으로 일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지난 1년은 원 구성을 위한 양 당간의 갈등과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있었고, 11명의 의원들이 서로 알아가며 종로구의회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이제 그동안의 노력을 주민들에게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종로구의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운영위원회의 역할과 특징은.

“운영위원회는 의회사무국과 의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모두 관장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초선인 저에게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의원분들께 감사드리고, 늘 협조해주시는 동료 의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간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초선의원이 많은 종로구의회의 특성상 예산 편성, 행정사무감사, 결산 교육 등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했다. 다행히 의원들 모두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쳐 쉼 없이 공부하며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의원 개개인 모두가 폭 넓은 안목과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정책지원관 3명을 추가 채용하여 현재 정책지원관 채용이 완료된 상황이다. 지방의회의 권한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지원관 제도를 통해 폭 넓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마지막으로 선출직 의원들은 지역 주민을 위한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맞는 의회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의원들에게 스스로 공무원에 준하는 청렴하고 성실한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겸손한 태도로 직원과 주민들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제 오랜 정치 신념이기도 하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하기에 향후에도 이를 근간으로 의회를 운영하겠다.”

-종로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종로구의회에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원 구성을 둘러싼 불협화음 등으로 구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의회, 겸손하고 주민을 섬기는 의회를 운영해 더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어 구민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 양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