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중장년 1인 가구 '함께하는 영화감상'
용산구, 중장년 1인 가구 '함께하는 영화감상'
  • 양대규
  • 승인 2023.08.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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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15명,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람
지난 3월부터 중장년 1인 가구 위한 도시농부 등 프로그램 운영
용산구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함께 '명화전' 관람을 진행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23일 중장년 1인 가구 15명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람을 진행했다.

이번 관람은 취미·문화 지원 사업인 ‘같이, 가치’ 프로그램 일환으로 용산구가족센터 주최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명화전 감상 후 소감을 나누는 순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 중 1인은 “전시 내용을 사전에 공부하고 왔는데 실제로 보는 건 또 다른 것 같아 즐겁다”며 “다른 참가자와 함께 의견을 나누며 감상해서 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 국가통계포털 기준 용산구 총 가구 수 중 1인 가구 비율은 약 49%, 그 중 중장년(40~64세) 비율은 약 32%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구는 사회적 활동이 제한적일 수 있는 중장년 1인 가구에 여러 사람이 만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심사나 취미를 발견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부터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해 ▲도시농부(텃밭 가꾸기) ▲같이, 가치(취미활동 지원) ▲포맨(중장년 남성 대상 자기돌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농부’는 함께 텃밭을 가꾸고 월 1회 수확한 작물로 요리를 해 볼 수 있다. ‘같이, 가치’는 함께 하는 취미활동으로 ▲문화 체험 ▲역사 기행 ▲자연 친화 활동 ▲싱잉볼 명상 활동 ▲전시·연극 관람 등이다. 이 외에 혼자 사는 남성을 위한 ‘포맨’은 ▲반찬 만들기 ▲공간 정리법 배우기 등 체험이 가능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1인 가구의 비율이 점점 늘고 코로나가 장기화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소통의 장을 통해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에 ▲경복궁, 한복 체험 ▲서울시립미술관 관람 ▲대학로 연극 관람 ▲싱잉볼 명상 활동 등이 진행됐다.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용산구가족센터 홈페이지(https://yongsan.familynet.or.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