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흉상 이전계획 철회 촉구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계획 철회 촉구
  • 신일영
  • 승인 2023.08.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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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박이강 의원 5분자유발언
노원구의회 박이강 의원
노원구의회 박이강 의원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노원구의회(의장 김준성)는 지난 28일 제280회 임시회를 열고 강금희ㆍ조윤도ㆍ오금란ㆍ최나영ㆍ박이강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박이강 의원(하계2동, 중계2ㆍ3동, 상계6ㆍ7동)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사상 초유의 환경 범죄에 경악하고 있는 즈음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며,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ㆍ김좌진ㆍ지청천ㆍ이범석 장군ㆍ이회영 선생의 흉상 이전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의 계획은 명백히 잘못된 처사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네가지 오류를 지적했다.

첫째,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헌법 부정이다. 헌법 전문에 ‘우리나라의 법통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습니다’라는 대목이다. 또한,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간행물을 통해 독립군과 광복군을 우리 국군의 뿌리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둘째, 외교적 무례이자 동포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은 우리 정부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동포들의 응답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셋째, 정확한 사실과 실체적 규명이 없다.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활동을 문제 삼고 있는데, 당시 지정학적 위치와 국제 정사 상 홍 장군을 비롯해 연해주 기반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공산당 가입은 일제에 맞서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임이 이미 여러 사료를 통해 밝혀졌다.

넷째, 역사를 부정하고 미래세대에 그릇된 가치관을 남기게 됐다. 대체인물로 거론되는 흉상 주인공이 스스로 만주군 일원으로 동포들을 토벌했다고 밝히는 인물이다. 이는 친일 부역을 인정하는 꼴로 젊은이들에게 기회주의가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