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경 은평구청장 / “경제ㆍ문화 넘치는 행복한 은평 만들겠다”
김 미 경 은평구청장 / “경제ㆍ문화 넘치는 행복한 은평 만들겠다”
  • 문명혜
  • 승인 2023.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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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민선8기 은평구의 비전을 듣는다

 

김 미 경 은평구청장
김 미 경 은평구청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작년 7월에 닻을 올린 민선 8기 4년 여정이 4분의 1 지점인 1년이 지났다.

이즈음은 지방정부의 청사진이 서서히 구체화되는 시기이기도 한데 뜻밖에 장애물을 만나 고전중이다.

코로나와의 긴 싸움으로 행정력의 상당부분을 소진할 수 밖에 없었던 민선 7기와 달리 민선 8기엔 평탄대로가 펼쳐지길 기대했지만 이번엔 고금리, 고물가 먹구름이 몰려 온 것이다.

본지는 민선 8기 지방정부들이 어떻게 위기를 이겨내면서 발전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해 할 독자들을 대신해 자치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호는 수많은 발전전략을 펼쳐 은평을 ‘금평’으로 만들고 싶다는 야심구청장, 김미경 구청장이 이끌고 있는 은평구다.

                                                                                                                 -편집자주-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서 인사말 하는 김 구청장.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서 인사말 하는 김 구청장.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도 은평구정을 이끌고 있는 김미경 구청장은 은평구에 변화와 발전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은평구를 ‘베드타운’으로 생각하는 선입견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은평이 서울 서북의 교통중심지가 될 것이고, 수색ㆍ연신내 역세권 개발 등 경제개발에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채우겠다는 게 김미경 은평구정의 큰 얼개다.

김미경 구청장이 펼쳐보이는 민선 8기 은평구정 속으로 들어가 본다.

 

-민선 7기 4년, 민선 8기 1년 2개월, 은평구정을 맡은지 5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민선 7기때보다 높아진 구민들의 기대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지만 4년의 경험이 쌓여 여유가 생겼고, 유능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 구정을 집행하는데 자신감이 있다.

재선 구청장으로 선택해 주신 구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단단하게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난 5년 동안의 ‘김미경 은평구정’을 총평한다면.

“코로나, 기록적인 폭우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안정적인 구정운영 기반을 마련해 은평의 큰 변화에 대한 토대가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싶다.

비상상황 속에서도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은평성모병원 완공 등 중요한 인프라를 확충해 냈다.

GTX-A 노선 착공, 은평새길 민자 적격성 재조사 통과, 제4차 국토교통망 구축 확정 등으로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교통문제 해결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은평발전은 속도가 붙을 것이다.”

-민선 8기 실질적 원년이라 할 수 있는 올해도 반환점이 지난지 두달이 됐는데, 구정목표는 어느정도 이뤄져 가고 있는지.

“지난 1년은 민선 7기에 그린 청사진을 바탕으로 은평발전을 구체화하는 시기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수요에 대응하는 ‘정비사업 신속추진단’ 신설, 평생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1동-1대학’ 연계사업, 경제 문화 매칭사업 유치 등 하드웨어가 구축됐고, 구민생활 편의가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계속 발굴하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 변혁을 지속해 ‘살고싶은 도시, 포용하는 도시, 성장하는 도시’라는 구정목표를 앞당겨 나가겠다.”

-은평구 큰 과제 중 하나인 교통문제 해결의 성과가 있다면.

“은평새길 민자적격성 재조사가 통과돼 통일로 정체 해소에 큰 계기가 마련됐고, 2025년 착공 목표에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준비를 하고 있다.

GTX-A 연신내역이 내년에 개통되고, 통일로 우회도로, 강북횡단선 등 광역교통망이 속속 확충될 예정이어서 은평 교통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본다.”

-내년 연신내역 GTX-A 노선 개통과 관련해 연신내 역세권 지역개발을 주요사업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추진계획이 있다면.

“연신내역은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이고, 파주운정~삼성역간 46km 구간인 GTX-A 노선까지,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으로 서울 서북권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연신내역 일대를 업무ㆍ상업ㆍ창업ㆍ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으로,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중인데, 주민의견이 반영되는 복합개발이 될 수 있도록 해외탐방을 지원하기도 했다.

추후 늘어나는 유동인구가 머물 수 있도록 지하공간을 보행중심의 공간으로 개편하고, 물빛공원도 새롭게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김미경 구청장이 소형 전기청소차를 활용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소형 전기청소차를 활용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기대하고 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향후 계획은.

“30만명 주민 서명을 받고 전문가도 만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대통령, 시장, 단체장까지 다 공약으로 걸어 기대가 컸는데 예타를 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

강남개발도 예타기준을 적용했으면 경제성 때문에 통과 못했을 것이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예타면제 사업이 돼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도 대안을 만들겠다고 하니 협력해서 재추진에 임하겠다.”

-구민들의 관심이 큰 재개발ㆍ재건축 진척 현황은.

“민선 8기 임기 첫 날인 작년 7월1일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재개발ㆍ재건축 신속지원센터’를 마련했고, 올해 1월부터는 부구청장 직속 ‘정비사업신속추진단’으로 개편해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꾸준한 사업 추진 결과 올해 수색지구에 3381세대가 들어오고, 2026년까지 갈현, 대조, 신사, 역촌 지구에 7743세대가 입주하면 은평인구는 현재 48만명에서 5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는 사업 추진 역량을 최대치로 높여 평균 15년 걸리는 사업기간을 최대 5년 이상 앞당길 각오로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작년 12월 서울시는 은평구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를 융복합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 발표 후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은.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융복합도시 조성 계획은 2030년까지 60층 랜드마크 타워,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와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집적되는 경제ㆍ문화 복합공간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은평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신속한 행정절차에 발벗고 나서고 있고, GTX-A 노선 개통에 따른 연신내역세권 개발과 함께 불광역, 혁신파크를 잇는 대규모 경제단지로 조성해 은평의 도시경쟁력을 한차원 끌어 올리겠다.”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 조성 등 ‘문화구정’을 펼치고 있는데, 종합적인 정책 비전이 있다면.

“문학한류를 이끌고 나갈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은평예술마을이 2026년 문을 여는데,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 예상돼 교통구조 개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 방문객들의 관광편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

구정을 맡으면서 어떻게 하면 은평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문화와 관광콘텐츠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구상을 다듬어왔다.

은평의 자연생태자원과 한문화체험특구, 다수의 박물관과 K-POP 뮤직센터 등으로 새로운 한류콘텐츠 중심지로서 ‘찾아오고 싶은 은평’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미경 구청장(우측)이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우측)이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은평구는 탄소중립 선도모델인 ‘그린모아모아’ 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 발전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데, 주요사업과 목표는.

“최근의 자연재해를 보면 지속가능 발전은 전세계 어디라도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굳게 자리잡았고, 은평구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과 주민참여형 재활용품 분리수거 사업인 ‘그린모아모아’ 외에도 시민 실천 프로젝트 ‘쓰레기 다이어트’, ‘탄소중립 시범거리 조성’ 등 다양한 관련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2023 유네스코 학습도시 은평,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을 개최해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했고, 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민들의 평생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민선 8기 김미경 은평구정을 짧게 요약한다면.

“은평은 수려한 자연공간을 가진 살기좋은 곳이지만 컨벤션센터 하나 없을 정도로 상업경제 시설이 부족해 베드타운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를 떨쳐버리고 10년 후 강남에 못지 않은, 경제 문화가 넘쳐나는 도시를 꿈꾼다.

구민과 함께 행복하고 변화하는 은평을 만들어 나가겠다.”

-은평구 발전을 위해 구민들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께는 구정에 계속해서 관심과 협조를 해 주시면 구민들이 원하시는 은평구가 앞당겨 실현될 수 있다는 걸 약속드린다.

직원들께는 그동안 은평발전을 위해 애써 준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구정목표를 이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문명혜 기자

 

기자가 본 민선8기 김미경 은평구정

지방선거 여왕의 역동 구정

 

늦은 밤 집중 호우가 쏟아지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김미경 구청장(우측).
늦은 밤 집중 호우가 쏟아지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김미경 구청장(우측).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경이적인 스펙을 쌓고 있는 지방선거의 ‘여왕’이다.

부침이 심한 서울 선거판에서 2000년 이후 두 번의 구의원, 두 번의 시의원, 두 번의 구청장 등 총 6번의 지방선거에서 최다득표를 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다.

민심의 경연장에서 이처럼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은 당연히 주민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온 결과다.

김미경 은평구정을 지켜보면 사업계획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박력’이 느껴질 정돈데, 수장의 근면과 조직관리, 두가지를 요인으로 꼽고 싶다.

재선 구청장의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일상이 일년 내내 이어지고, 행정력이 필요한 모든 현장을 찾아다니니 사업성과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고생한 직원을 반드시 승진시키겠다는 수장의 신상필벌 조직관리 원칙 고수 역시 쾌속구정의 주요 배경이고, 복지부동이 발붙일 데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민선 8기 은평구정은 민선 7기에 내놓았던 청사진이 볼륨이 커지고 승계되는 과정으로, 김 청장 자신이 승계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정목표의 최정점에 계속해서 ‘경제번영’이 있고,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벨트화와 교통인프라 확충, 문화콘텐츠 육성이 핵심 사업들이다.

특히 국립한국문학관과 예술마을이 완공되는 2026년이 지나면 은평을 찾는 관광객이 연 150만명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을 실현시키기 위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까지 유치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처럼 구발전 드라이브가 지속되면 10년 후 은평구 인구가 50만명을 넘고 경제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은평구의 특화 사업은 단연 ‘지속가능 발전’ 분야다. 오랜 논란 끝에 추진되고 있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탄소중립 지향 사업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데, 상급 정부를 능가하는 기초 지방정부의 적극 행보가 꽤나 이채롭다.

구정수반으로서 ‘경청과 소통’을 최고 덕목으로 꼽는 김 구청장은 정책 결정을 위한 간부회의 때 주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는데, 실제로 일할 직원의 현안 이해를 깊게 해 구정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의 구정철학은 “구민이 주인되고, 은평이 잘되게 하는 것”인데, 평생을 은평구민으로 살아갈 자신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구정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꺾이지 않는 ‘우상향 궤적’의 민선 8기 김미경 은평구정이 어떻게 지속될지 기자는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