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62 남성 발기의 신경학적 기전은?
건강칼럼/ 생생상식 #62 남성 발기의 신경학적 기전은?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3.10.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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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발기란 음경이 커지고 단단해지는 것이다.

음경에는 두 개의 음경해면체와 한 개의 요도 해면체가 있다.

이 해면체내로 혈류가 증가하면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충만하면서 음경이 딱딱하게 커지면서 발기가 이루어진다.

발기시 길이는 이완시 음경길이의 2배까지도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이완시 음경길이가 짧은 경우는 발기시 길이 연장률은 음경길이가 긴 경우보다 크다. 즉 짧은 음경은 발기시 더 길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음경이 발기를 시작하는 데에는 신경계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기전은 매우 복잡하여 아직 완벽하게 규명은 되지 않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성적 흥분에 대한 심리적인 자극과 말초적인 자극이다.

심리적인 자극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20대 혈기왕성인 남성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성관계에서 발기가 안 돼서 실패를 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발기가 잘 되고 자위 행위때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고자가 되어버이는 황당한 경우이다.

성적 흥분을 고조하는 심리적인 자극을 받아서 발기가 시작해야 된느데 그와는 정반대로 심리적인 위축을 받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첫 경험이라 긴장해서 나타난는 경우이다.

반면에 여러 번의 성관계가 있었던 파트너에게는 애무없이도 발기가 더 잘 되는 것도 똑같은 원리이다.

이러한 성적 흥분을 받아주는 심리적인 자극은 중추신경계의 대뇌에서 관장한다.

이 대뇌에서 성기능을 조절하는 곳은 변연계와 시상하부이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시각, 촉각, 청각, 미각 그리고 후각에 의한 외부로부터의 자극과

성적인 상상을 일으키는 심리적 자극을 받으면 대뇌의 변연계에 전달된다.

성적 반응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세로토닌은 대뇌의 시상하부에 수용체가 분포한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세로토닌은 성기능을 억제시킨다.

이러한 발기중추에 의한 성적인 자극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T11~L2의 교감신경중추와 S2~4의 부교감신경 중추를 통해 음경으로 전달된다.

심리적인 자극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가끔 요도에 꽂힌 철사가 빠지지 않아서 응급실로 방문하는 남성도 있다.

전립선 오르가즘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이다.

남성 요도의 길이는 25~35cm로 L자형으로 구부러져 있다.

가는 철사를 요도구를 통해 삽입해서 전립선요도 부위를 자극하다가 방광경부에 철사끝이 걸리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한다. 이 전립선을 자극하면 성적인 흥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서 더 강한 흥분을 느낄려고 하는 욕심에 요도를 통해 이물질로 자극을 하다가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다.

즉 전립선 자극을 하면 발기가 일어나고 오르가즘을 느끼기 때문이다.

비슷한 경우로 직장에 로션 뚜껑이 박혀서 오는 경우도 있다.

주둥이 부분이 긴 로션통을 항문에 넣고 좌우로 밥복적으로 돌리다가 뚜껑이 풀려서 직장에 빠져서 못 빼내는 경우이다.

이것은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간접적으로 자극해서 오르가즘을 얻을려고 하는 경우이다.

항문성교를 하는 경우에도 성적인 흥분을 느끼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도 같은 기전이다.

이러한 경우들은 반사적 자극을 통한 발기를 일으키는 것인데, 직접 음경을 자극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요도, 전립선, 정낭, 방광 그리고 직장 등을 통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반사적 자극에 의한 발기는 말초신경계에서 관장한다.

말초신경계에서 음경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 조직과 음경혈관계는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음경해면체 근육은 몸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음경 발기의 신경학적 분포는 심리적 자극을 일으키는 중추신경계의 대뇌자극과 자신의 의식(대뇌)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반사적 자극을 일으키는 말초신경계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심리적 자극과 반사적 자극은 발기를 일으키는데 상호작용을 하므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다.

즉,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가 가장 만족스러운 발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음경 발기의 심리적인 자극과 말초적인 자극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신경학적 분포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