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문화재 야행 서막 '청와대 야행' 열려
종로구, 문화재 야행 서막 '청와대 야행' 열려
  • 양대규
  • 승인 2023.10.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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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누리집 예약자, 이틀 간 청와대 곳곳에 마련된 밤 풍경 즐겨
오는 13일부터 '서촌 야행' 열려...10월 한 달 종로 축제
지난 6일 '종로 문화재 야행'의 첫 순서로 '청와대 야행'이 열린 모습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10월 종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2023 레츠종로’ 개막식이 지난 6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렸다.

정문헌 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시민 누구나 가을밤 정취를 만끽하고 종로의 문화유산과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종로 문화재 야행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개막식 이후, 진행된 ‘종로 문화재 야행’의 첫 일정으로 청와대 야행이 마련됐으며 구청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한 400명의 인원에게 고즈넉한 밤 풍경을 제공했다.

지난 6일 종로 축제를 알리는 '2023 레츠 종로' 개막식이 열린 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청와대 입구에서 본관까지 조명전시 ‘라이트쇼’가 준비됐으며 녹지원까지 가는 길에는 레이저로 수놓은 형형색색의 빛이 숲을 메우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녹지원 앞에서는 ‘무예24기’라는 궁중 무예 시범단이 과거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치른 녹지원을 배경으로 검술과 권법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청와대 야행' 공연 프로그램 중 녹지원 앞에서 열린 '무예 24'의 권법 시범 모습

대통령 관저로 가는 청안당에서는 크로스오버 클래식 팀 ‘무아’의 공연이 펼쳐졌다. ‘자신의 존재를 잊는다’는 무아의 의미처럼 공연은 음악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6~7일 열린 청와대 야행은 각각 시간 대별로 공연과 전시가 구성됐으며 50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오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곳곳에서 관객들의 안내를 도왔다.

지난 6일, '청와대 야행' 공연 프로그램 중 관저 앞에서 열린 '무아'의 공연 모습

한편 오는 13일에는 ‘서촌을 노닐다’라는 무대로 서촌일대와 통인시장 근처에서 ‘서촌 야행’이 열릴 예정이다. 서촌은 중인에 속하는 역관, 의관, 예술인이 한데 모여 살던 지역으로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는 물론 근대화가 이중섭과 시인 이상, 윤동주 등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서촌 야행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문화과 문화재활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