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구임대주택 난방비 부담 줄여준다
서울시, 영구임대주택 난방비 부담 줄여준다
  • 문명혜
  • 승인 2023.10.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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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영구임대아파트 2500세대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 본격 추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덧유리와 방풍재 등 시공)’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겨울철 건물 에너지의 70%가 창문을 통해 손실되는 가운데 덧유리, 방풍재 등을 창호에 부착하는 간단한 시공만으로도 주택의 단열과 기밀성능을 크게 향상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은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SH 영구임대주택 4개단지(강서 가양5, 마포 성산, 노원 공릉1ㆍ월계사슴1) 총 2500세대를 대상으로 덧유리, 방풍재 설치 비용 100%를 지원한다.

‘덧유리 시공’은 기존 창호 위에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깨지지 않는 유리 단열재를 붙여 실내 온도를 2~4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방풍재 시공’은 겨울철 틈새 바람을 차단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소음, 벌레 유입도 막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민간주택 간편시공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마쳤고, 오는 12월부터는 차상위 이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민간주택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세한 신청 방법 등 세부적 사항은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은 서울시 창의행정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제안’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서울시 동행일자리와 연계해 간편시공을 직접 수행할 ‘에너지 서울 동행단’ 100여명을 구성, 경제적 취업 약자가 기후위기 약자를 돕는 선순환 구조의 녹색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 시대 고효율 창호 간편시공으로 취약계층의 냉ㆍ난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시는 건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약자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