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선사문화축제, 6천년 전 강동을 구민께 선사
강동선사문화축제, 6천년 전 강동을 구민께 선사
  • 양대규
  • 승인 2023.10.16 00:45
  • 댓글 0

지난 13일 소망움집 점등식으로 15일 폐막식까지 경내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 인산인해
강동선사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담은 소망움집 눈길
이수희 강동구청장(가운데)이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자치회관 경연대회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구민들을 위한 소망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한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선사:하다'가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암사역에서부터 이어진 선사문화축제의 개막식 인파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소망움집 점등식이 열리는 메인 무대 행사장으로 모였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시ㆍ의원, 전주혜ㆍ이해식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들은 함께 점등식 후, 소망지에 강동구에 바라는 염원을 담아 썼다.

이수희 강동구청장(가운데)과 내빈들이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소망지에 글을 쓰고 있다

이 구청장은 ‘강동선사문화축제의 세계화’와 ‘고덕대교가 답이다’라는 문구를 소망지에 적었다.

이후 내빈들은 소망트리에 각각 소망지를 걸고 함께 구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축제의 밤을 구민과 하나되어 보냈다.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식에서 고덕대교 명명 소망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객

이튿날엔 비가 예상됐으나 날이 개어 가족들과 함께 놀러온 구민들에게 선사문화축제는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보여줬다.

선사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타임랩스포털’과 60m의 길이에 이어진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가을 축제의 기분을 만끽했다.

경내에는 ‘반가워요 선사인, 선사시대 페이스페인팅 체험’, ‘돌도끼,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며 한껏 기분을 냈다.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바비큐 체험을 하는 모습

특히, 원시인 바베큐 체험은 직접 관람객들이 5000원의 삼겹살을 구매해 꼬치에 꽂아 불판에 구우며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마치 원시인이 직접 사냥하고 밥을 먹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다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인 무대 뒤로 펼쳐진 체험장에는 ‘선사인 3종경기’, ‘빛톤치드파크’, ‘선사 스캐빈저 헌트’ 등 야외에서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부시크래프트 체험존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빗살무늬토기의 4가지 구성요소인 물, 불, 흙, 바람의 4가지 원소 중 불을 테마로 한 부시크래프트에서는 만 7세 이상의 어린이 중 성인 보호자 동반을 필수로 14일과 15일 양일간 각각 2차례 씩 시연 및 체험을 선보였다.

수풀을 뜻하는 ‘BUSH’와 기술을 뜻하는 ‘CRAFT’에서 따온 프로그램 이름처럼 어린이들은 수풀에 불을 지피는 모습, 새총으로 목표물을 맞히는 모습 등을 보고 함께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션 지도를 보고 선사유적지 경내에 남겨진 선사인의 발자취를 쫓아 사라진 조각을 찾고 비밀을 풀어가는 가족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인 ‘선사 스캐빈저 헌트’도 올해 첫 선보인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소망움집 내부에 걸린 소망지 모습

폐막식이 열린 15일에는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선사문화축제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관람객은 “3년간 선사문화축제를 오면서 날씨도 비교적 따뜻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축제 첫 날, 밝혀진 암사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소망움집에는 수많은 소망지들이 저마다 염원을 담은 채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폐막식 공연을 관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폐막식 공연은 가수 울랄라세션, 미스트롯의 서지오, 국민 락밴드 부활이 장식했다. 관람객들은 가수들의 공연에 환호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을 향했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올해 처음으로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왔는 데 너무 즐겁다”며 관객들에게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축하공연이 끝나고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3일간 축제를 잘 즐기셨는 지 모르겠다. 함께 해준 강동구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폐막선언을 했다.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 폐막식 불꽃놀이가 펼쳐진 모습

이어 10여분 간 선사유적지 하늘에 수백 발의 불꽃이 피어오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강동소방서에서는 소방차와 119 구급차를 준비해 화재 및 인파사고에 대비했으며 관객들은 구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 속에 질서있게 장내를 나오며 3일 간 6천년 전 선사시대로 돌아갔던 강동의 가을 축제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