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친환경'과 '나눔'의 한 마당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친환경'과 '나눔'의 한 마당
  • 양대규
  • 승인 2023.10.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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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간 다회용기 20만개 이상 사용...일회용품 줄이기 목표 성공
전국 새우젓 판매도 성황, 효도밥상 및 소각제로가게 홍보 부스도 운영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개장식을 알리는 타북행사를 하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옛 마포나루로 전국의 특산물이 모여든 전통을 살린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일 오전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사또로 변장한 뒤, 구청사 광장에서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졌으며 올해도 변함없는 마포구의 가을 축제의 성공을 담은 구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황포돛배 입항을 재현한 난지연못에서는 박 구청장과 내빈들이 함께 마당극을 감상한 뒤, 구청장이 직접 타북을 치는 순으로 축제의 개장식이 열렸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먹거리장터에 마련된 다회용기 반납처

올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테마는 친환경나눔 축제로 구성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시 기자 설명회에서 먹거리 장터 및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축제를 펼칠 것을 밝힌 바 있다.

당일 행사장 먹거지 장터에는 다회용기 수거함이 놓여 있어 식사를 마친 구민들은 각자 먹은 빈 용기들을 수거함에 직접 가져다놓았다.

3일간 20만개의 이상의 다회용기가 사용됐으며 매일 수거업체에서 빈 용기를 수거해가며 세척함으로써 구는 축제기간 목표로 한 소각쓰레기 90% 줄이기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새우젓 판매 부스모습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새우젓 판매 부스 모습

한편 새우젓 판매 부스에는 신안, 길성토굴 새우젓, 곰소 칠산바다젓갈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올라온 각 종 새우젓이 진열돼 시세 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구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행사 부스에는 구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홍보하는 캠페인도 마련돼 올해 마포구의 주력 사업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75세 이상 어르신 효도밥상의 수혜 대상을 확대코자 반찬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구는 효도밥상 모금함을 운영하며 행사에 참여한 구민들의 따뜻한 참여를 이끌었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마련된 효도밥상 후원성금 부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마련된 효도밥상 후원성금 부스

구청사 광장 앞에 1호점으로 운영 중인 소각제로가게를 홍보하기 위한 부스도 마련됐다. 참여한 구민들은 캔과 페트병이 플레이크-칩-원사 단계로 걸쳐 새롭게 옷으로 어떻게 제작되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도 여전히 새우젓 축제의 백미로 뽑히는 외국인과 함께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마포의 음식 맛이 그대로 담겨졌다. 박 구청장은 홍대 외국인 교환학생 20명과 함께 직접 담근 김장을 서로 먹여주며 가을 김장의 별미를 함께 나눴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박강수 구청장과 외국인 학생들이 김장 담금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제16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박강수 구청장(가운데)과 외국인 학생들이 김장 담금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2일에는 제30회 마포구민의 행사가 폐막식 전에 열리며 구민과 함께 새우젓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 구청장은 축사에서 “서른은 이립을 뜻하는 나이로 흔들리지 않고 우뚝서야할 나이를 말한다. 오늘 제30회 구민의 날은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마포구는 약자의 곁에 든든히 서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을 구민들에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22일 제30회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구민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22일 제30회 마포구민의 날 행사에서 구민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어 주요 구정사업을 소개하며 “구민 삶에 촘촘히 스며드는 실뿌리 복지체계 구축과 레드로드로 살아난 마포 관광을 지역 곳곳의 경제 활성화로 연계, 기존 쓰레기 처리시설 개선으로 소각장 추가 설립의 불필요성을 증명하겠다”고 언급했다.

폐막식 공연으로 장구의 달인 박서진이 구민들에게 신명나는 장구솜씨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자아냈고,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마포나루의 흥과 사랑이 담긴 가을 축제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