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핼러윈 앞두고 안전 대비 나서
중구, 핼러윈 앞두고 안전 대비 나서
  • 전주영
  • 승인 2023.10.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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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관제, 통행 위험요소 사전 단속, 관계기관 핫라인 구축 등 전방위적인 대비
김길성 중구청장(사진 좌측 3번째)이 지난 해 11월 연말연시를 앞두고 명동을 순찰했다.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

중구는 오는 10월31일 핼러윈데이 전후 명동을 찾는 방문객의 순간 최대 인원이 약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핼러윈데이에 명동을 찾은 인파와 최근 방문객 추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한 수치다.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명동길과 명동 중앙로(명동8길)이다. 명동길은 길이 455m, 폭은 15m에 이르며, 명동중앙로(명동8길)의 길이는 300m, 폭은 10m다. 이 구역엔 노점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사람이 몰리면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지난 24일과 25일 중구청과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는 합동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각 기관에서 그동안 각자 준비해 오던 인파 밀집 대책을 공유하고 명동 거리에 함께 나가 예찰 활동을 벌이며 위험 요소를 점검했다.

합동회의를 통해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직 구성 및 현장상황실 운영 △명동 일대 지능형 CCTV 집중 관제 △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 실시 △관계기관 합동 안전 대응체계 구축 등에 협의했다.

먼저 인파사고예방단을 조직해 중구 부구청장이 총괄 지휘하고 상황실 운영과 CCTV 관제는 중구가, 질서유지는 남대문경찰서가, 응급구호는 중부소방서와 보건소가 담당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인력 현장 배치 계획도 수립했다.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중구청,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에서 매일 27명씩 총 135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한다.

안전요원들은 명동역 6번 출구, 눈스퀘어, 명동예술극장 등에 배치돼 형광 조끼를 입고 경광봉과 핸드마이크를 활용해 시민의 안전한 통행을 유도한다. 아울러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을 통제하며 현장상황실에 즉시 알린다. 현장상황실은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되며 안전요원들과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며 현장을 지휘한다.

중구는 핼러윈 기간 명동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37대를 집중적으로 활용한다. 관제센터 내 대형상황판에 인파 밀집 지역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매의 눈으로’ 위험을 감지한다. 서울시가 권고한 ‘인파 밀집 비상 대응 기준’에 따라 폐쇄회로(CC)TV에 나타나는 사람 수가 제곱미터당 3명이면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4명 이상이면 인파의 분산 유도해 상황이 심각 단계(제곱미터당 5명 이상)까지 이르지 않도록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구는 이 밖에도 관광객이 명동 거리를 걸을 때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없는지 27일까지 점검을 마쳤다. 노점이나 상점에서 거리에 쌓아 놓은 불법 적치물과 광고물을 치우고, 도로에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 후 보수작업을 완료했다. 불법주정차 차량도 단속하고 폐쇄회로(CC)TV 와 비상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관계기관끼리 신속하게 소통하며 합동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핫라인을 구축해 시범 가동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안전사고는 철저한 사전 준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핼러윈을 즐길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