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근동 9가길 ‘대형견 집단사육’ 문제의 해결에 대한 소회
사근동 9가길 ‘대형견 집단사육’ 문제의 해결에 대한 소회
  • 신일영
  • 승인 2023.11.02 17:54
  • 댓글 0

성동구의회 이현숙 의원
성동구의회 이현숙 의원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성동구의회(의장 김현주) 장지만ㆍ이현숙ㆍ오천수 의원이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이현숙 의원은 2006년부터 사근동 9가길 한 주민의 유기견 구조로 시작된 ‘대형견 집단사육’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부분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발언대에 섰다며, 두세 마리로 시작된 개체 수가 52마리까지 급격히 늘어나 소음과 악취, 개 물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름엔 문을 열고 살 수 없는 등 당시 주변은 도심 주택가라고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혐오스러운 길이었다.

이 의원은 “민원 해결에 정확한 정답은 없더라도, 명답은 있을 수 있다”라는 굳은 의지를 갖고 오랜 난제를 풀어가기 위해 다방면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에 옮겼다. 612명의 연서와 주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견주 및 견주 가족들과 소통하고, 구청장과의 면담으로 민원을 공론화했다. 한양대 총장과 두 차례 면담 등 토지주인 한양대에 권한 행사를 요청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와 함께 인도적이면서 윤리적인,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견주는 동물의 소중한 생명을 포기할 수도 없고, 유기견 보호소에도 보낼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텼고, 현실적으로 개들과 함께 이주할 곳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직 주민들의 안전과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 드리고자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23년 10월 12일 견주와 함께 개들을 키우기 적합한 지역으로 거처를 마련해 최종 이주시켰다.

이 의원은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 현장 출동과 민원응대 등에 힘써준 공무원과 경찰, 소방, 동물보호단체, 지역 교회 등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지역주민이 고통과 피해를 겪었던 이 민원은 반려견이 법적인 사유재산으로 인정돼 행정조치에 한계가 있었고, 지역주민이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수 없었던 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청, 한양대, 시민단체 등 관련 단체 모두가 협력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 좀 더 일찍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