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학교 찾아가는 '마음챙김 교육'
영등포구, 학교 찾아가는 '마음챙김 교육'
  • 정칠석
  • 승인 2023.11.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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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적응, 심리정서 고위험학생 전문의 상담 연계

[시정일보]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학업, 교우 관계 등 스트레스로 지친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는 ‘마음챙김’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17세 학생 3만 7,386명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2018년과 비교하면 60%나 급증한 수치이다.

이에 구는 대학교수이자 전문 심리상담사가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정서와 심리를 돌보는 ‘마음챙김’ 교육을 진행한다.

‘마음챙김’은 자기 마음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으로,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음챙김’ 교육에서는 ‘킨츠키’(깨진 도자기 이어 붙이기) 활동, 자애문구 찾기, 불편한 감정 받아들이기, 자기연민 활동 계획하기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활동과 명상이 이뤄진다.

기존 강의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감성교육으로 진행된다.

구는 9월부터 ‘마음챙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당초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5개 학교로 확대했다.

아울러 구는 ‘마음챙김’ 교육 전 실시한 사전 척도검사를 통해 불안과 우울증세를 보이는 심리‧정서 고위험군 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심층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감성조절과 사회적응을 위한 명상과 호흡, 바디스캔, 마음챙김 요가 등 10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소아청소년전문의 상담을 지원하고 종합심리검사와 심층 사례관리, 병원 치료도 연계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요즘 우울, 불안 등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아져서 정서 안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영등포구가 청소년들이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신건강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