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개방형 자율학교 내년 개교
구로구, 개방형 자율학교 내년 개교
  • 정칠석 기자
  • 승인 2007.11.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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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공모·교사초빙제 실시…교과목 학교 재량에 맡겨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과학고에 이어 개방형 자율학교를 유치했다. 구는 구로본동 625-30번지에 공사 중인 고등학교가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돼 구현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당초 인문계 고등학교로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구로구와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에 2008년도 개방형 자율학교로 추천해 최종 확정을 받았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평준화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주입식과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 창의력개발 위주의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를 비롯 교사초빙제 등 기존의 학교들과 차별되는 학교행정을 통해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개방형 자율학교의 특징이다. 개방형 자율학교의 운영방법은 공모와 초빙을 기본으로 한다.
교장은 교장 자격 소지여부와 무관하게 15년 이상의 경력자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하며 교감은 초빙하고 교사의 50%는 중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서울시내 국·공립학교 현직교사 중에서 교장이 추천해 선발한다. 체험학습과 선택교과 운영 등을 위해 필요시 교원 자격증 미소지자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은 이수토록 하되 교과재량활동, 창의적 재량활동 등은 수준별로 세분화해 운영할 수 있으며 선택중심의 교육과정은 학생의 희망과 적성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필요시 무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구현고는 학급당 30명 정원으로 한 학년당 10학급씩, 총 30학급 900명으로 구성되며 교실은 일반교실 36실, 특별교실 27실로 학년별 이동수업이 가능하도록 공간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학생의 50%는 구로구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50%는 남부학교군 거주 학생으로 선발한다. 구로구는 2008년 3월 특목고 세종과학고와 개방형 자율학교 구현고가 개교함에 따라 2008년을 교육 특구의 원년으로 삼고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교육지원액을 2007년 27억원에서 2008년 5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구현고가 전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 잡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좋은 학교 유치는 물론, 현행 학교에 대한 환경 및 교육 질적 개선에도 힘써 관내 모든 학교의 학력 신장을 도모해 구로가 교육 명문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