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비석골 휴가든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선정
노원구, 비석골 휴가든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선정
  • 신일영
  • 승인 2023.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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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만의 정원 스토리텔링ㆍ도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 인정
노원구가 조성한 ‘비석골 휴가든’이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월계동에 조성한 ‘비석골 휴가든’이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은 국내 아름다운 공공정원을 발굴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고자 개최됐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정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45개 정원이 응모, 총 7개소가 우수정원으로 선정됐다. 이 중 노원구 월계동에 소재한 <비석골 휴가든>이 어울림정원상을 수상하게 됐다.

비석골공원 내 165㎡ 규모로 60평 남짓한 ‘비석골 휴가든’은 작지만 확실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점과 마을정원사를 배출하고 주민과 함께 조성ㆍ관리해 도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비석골 휴가든은 ‘초안산 힐링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해 올 7월에 조성됐다. 사업대상지인 월계동 46-3 일대는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초안산 분묘군이 있음에도 그동안 쓰레기 불법 적치, 불법 경작 등으로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겪어왔던 곳이다. 이에 구는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비석골공원을 새단장하면서 이웃 간 소통할 수 있는 휴가든을 설치했다.

특히 문인석(文人石), 망주석(望柱石) 등 석물 유적들이 있는 공원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려, 소나무숲과 어우러지는 이끼석 및 자연석 괴석을 배치하고 특수 형태의 소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그곳에 이야기를 입혔다. 초안산에 잠든 사대부와 내시 등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두 개의 길이 하나로 이어지게 해 신분을 초월한 ‘충의’를 형상화했다.

이외에도 공원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계절별 꽃을 즐길 수 있도록 교목 20주, 관목 200주, 초화류만 6100본을 식재했다.

구는 2019년부터 동네 생활공원 및 아파트 유휴 공간에 <휴가든 조성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휴가든 27개소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정원사 양성 교육을 통해 배출된 정원사 10명이 휴가든 조성 및 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비석골 휴가든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 사정에 밝고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 주도의 휴가든 사업은 더욱 주민들의 공감을 일으켰고, 이 점을 인정받았다.

현재 마을정원사들은 공원에 조성된 휴가든 15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자연과 조화로운 청렴한 선비의 뜰을 형상화한 ‘삿갓봉공원 휴가든’, 언덕형 공원이라는 특징을 살려 풍차 정원으로 꾸민 ‘온수공원 휴가든’, 자동차를 설치해 바쁨과 쉼이 어우러지는 도시인의 감성을 표현한 ‘한내공원 휴가든’ 등이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동네 공원이나 아파트 유휴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내 집 정원처럼 꾸미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휴가든 사업을 지속 운영해 구민들이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