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리수 생산 효율 높이는 신기술 개발
서울시, 아리수 생산 효율 높이는 신기술 개발
  • 문명혜
  • 승인 2023.11.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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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오존을 물속에 고효율로 섞는 장치 개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는 아리수 생산 과정에서 수돗물 품질 향상에 중요한 이산화탄소와 오존을 물속에 고효율로 섞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산화탄소는 한강에서 아리수 원수를 끌어올 때 물속에 넣어 물을 중성으로 만들어 정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오존은 표준 정수처리 과정 이후 고도정수처리에 쓰이는 물질로, 강한 살균 효과를 지녀 물속의 맛ㆍ냄새 물질을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서울시는 이 신기술을 적용하면 물을 탁하게 만들거나 맛ㆍ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수돗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산화탄소를 물속에 고효율로 녹이는 기술을 기존의 단일 주입 방식에서 6개의 노즐로 균등하게 분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입 위치도 착수정 앞쪽에서 뒤쪽으로 변경했다.

서울물연구원에 따르면 착수정 뒤쪽에 이산화탄소 혼화 장치를 설치한 결과 이산화탄소가 물속에 녹는 비율이 20% 이상 높아졌다.

오존을 고효율로 섞는 기술은 격자로 된 3단 혼화망을 오존접촉조 앞단에 설치했다. 물이 혼화망을 통과할 때 물의 세기를 크게 변화시켜 물과 오존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만들었다.

서울물연구원은 3단 혼화망을 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 혼화율이 65%에서 7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산화탄소와 오존을 고효율로 혼화하는 장치를 뚝도아리수정수센터와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 각각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술의 독창성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서울시가 확보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선도 기술을 다양한 상수도 분야에 확대 적용해 수돗물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수도 시스템 분야에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고품질의 아리수 생산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