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산모들의 동반자
동대문구,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산모들의 동반자
  • 양대규
  • 승인 2023.1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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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방문 건강관리, 지속 방문 건강관리로 나눠 서비스 실시
동대문구 첫 출산 엄마들의 하반기 모임 모습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의 책상에는 늘 엄마들의 감사 편지가 놓여있다.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 우리 아기가 뱃속에 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 24개월이 되었네요. 저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막연하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부족한 것 같은 제 모습이 너무 싫었는데 선생님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견뎠습니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아동이 성장 시기에 맞게 건강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영유아 건강발달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를 기반으로 임산부가 산전·후에 겪는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에 대처하고 양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유수유, 산후우울, 예방접종, 아기의 발달단계 및 성장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에서도 산모·영유아 가정방문서비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호주의 경우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비스는 ‘보편 방문 건강관리’와 ‘지속 방문 건강관리’로 나뉜다. 보편 방문은 출산 후 8주 이내의 가정에 방문해 산모의 산후 우울증·양육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모유수유·재우기·달래기와 같은 양육 정보를 제공한다.

지속 방문은 산모의 우울·불안 정도가 높거나 청소년·다문화 산모 등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뤄진다. 산전부터 만 2세가 될 때까지 최대 29회 방문해 산모의 자녀 양육역량을 강화한다.

동대문구는 2016년부터 사업을 시행하였으며 현재 4명의 전문교육을 받은 영유아 건강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담당 간호사들은 질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대학교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지원단’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연간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구는 2023년 1월부터 10월말까지 585가구 1,200건 이상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더불어 첫 아기를 출산한 엄마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육아고충을 덜어낼 수 있도록 엄마모임을 운영한다. 상반기 총 10회를 운영했고 지난달 18일부터 하반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모임에서는 ▲아기 발달과 놀이 ▲영유아 안전교육 ▲구강관리와 아기 이유식 ▲책읽기를 통한 의사소통과 베이비마사지 등을 진행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해당 사업을 통해 영유아 가정의 건강 격차 해소와 더불어 우울증,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위기 영유아 가정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유익한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동대문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교통이 편리한 청량리역 부근(전농동 620-60번지)에 153평 규모로 임신준비부터 출산 후 양육까지 엄마와 아빠, 아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아가사랑센터(모자건강센터)를 2024년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