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 실무능력 중시한다
9급 공무원 시험, 실무능력 중시한다
  • 신일영
  • 승인 2023.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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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국어ㆍ영어과목 출제 기조 전환

지식암기 지양, 사고력ㆍ언어능력 검증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9급 공무원 시험 국어ㆍ영어 과목의 출제 기조가 기존 암기력 위주에서 실무능력 검증으로 개편된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2023년 업무보고’에서 발표했던 9급 공무원 시험의 ‘출제 기조 전환’을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9급 공무원 시험이 다소 암기 위주로 출제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지 않고, 타 시험과 괴리된 ‘갈라파고스화’된 시험 내용으로 수험 준비과정에서 쌓은 역량이나 지식이 실무에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으로 국어 과목에서는 기본적인 국어 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과 같은 사고력을 검증하고, 영어 과목에서는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검증한다.

인사처는 이러한 출제 기조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제 기조 전환’의 예시 문제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했다. 예시 문제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의 국어 20문제와 영어 20문제이다.

국어 과목에서는 지식을 암기해야 풀 수 있던 문제가 아니라, 배경 지식이 없이도 지문 속의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도록 하는 문제들이다.

영어 과목에서는 실제 활용도가 높은 어휘와 어법의 암기를 덜 요구하는 방식이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업무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문제들이다.

국어와 영어 과목의 문제 유형은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기업 직무적성검사, NCS 직업 기초능력 평가, 텝스(TEPS), 토익(TOEIC) 등 민간 어학 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분석해 만들어졌고 최근 공무원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모의평가를 여러 차례 거쳐 공개하게 됐다.

새로운 출제 기조에 따른 문제 유형은 2025년부터 인사처가 출제하는 국가ㆍ지방직 9급 공채시험 및 지역인재 9급 시험에 적용한다.

인사처는 이번 출제 기조 전환으로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공무원과 민간 부문 채용시험 간 호환성 제고로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이 줄고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보다 더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