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거여동 노후간판 '주민이 새롭게 디자인'
송파구, 거여동 노후간판 '주민이 새롭게 디자인'
  • 양대규
  • 승인 2023.1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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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고가교~거여역 사거리 일대 정비, 업소당 1개씩 최대 250만원 내 지원
송파구 오금로, 양산로 간판개선사업 주민협의회 회의 모습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거여1·2동의 노후화된 간판 160개를 철거하고 주민이 원하는 디자인 간판으로 내년 2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거여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서로길이 개통되면서 구도시인 거여동과 위례동의 미관이 현격히 대비되고 있다. 거여동 지역은 오래된 간판과 불법광고물이 난립하여 시각적 피로감을 주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지역 간의 미적 불균형 해소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하여 총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간판 정리에 나섰다.

사업 대상지는 거여1동의 시작 지점인 거여고가교부터 거여역 사거리까지의 오금로와 양산로 일대다. 옥외광고물 규정에 적합하도록 돌출간판과 창문 광고물은 철거해 정리하고, 낡은 간판은 주변 경관에 맞는 새 간판으로 교체한다는 게 구의 계획이다.

특히, 지역상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간판 디자인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간판개선사업 위치도
거여동 간판개선사업 위치도

지난 10월 거여1·2동 주민으로 구성된 ‘오금로·양산로 간판개선사업 주민협의회’가 동별로 발족했으며 구는 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역 주민으로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이 반갑다”며, “앞으로 거여역 일대 전체로 사업이 확대되어 2차, 3차 개선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주민협의회 회의와 송파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리 특성에 맞는 통합적인 간판 디자인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후 각 건물주, 업소와의 협의를 거쳐 상점별 개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조화롭고 일관성을 잃지 않은 간판 제작 및 설치에 나선다. 구는 업소당 1개씩, 간판당 최대 250만 원 내 간판 교체·철거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간판은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지역상권의 성패까지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관적 요소”라며, “간판개선사업이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바꾸고, 더 나아가 거여동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